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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늦여름 하루만의 휴가
바다는 아니지만
나무가 있고 물이 흐르는
계곡
돌베개를 베고 눕는다
험악한 인생
유숙하며 떠돌던 인생
내 주를 가까이
야곱이 베었던 돌베개
평안히 가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듣는다
애증과 욕망으로 고단한 삶
얼룩진 내 삶에도
평안과 자유의 약속 기다리며
야곱의 돌베개를 베고 눕네
당신에게로 가까이
더 가까이
먹을 양식과 입을 것을 주사
평안히 가게 하소서
야곱의 돌베개
내 돌베개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내 안에 땅끝이 있다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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