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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부록2]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 세계
[오디세이 #부록2]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 세계 ― 시간을 넘어 반복되는 질문들놀란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이 보입니다.영화의 배경은 모두 다릅니다.기억상실증 환자, 배트맨, 마술사, 꿈을 훔치는 사람, 우주비행사,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 시간을 거꾸로 움직이는 사람, 원자폭탄을 만든 과학자, 그리고 2,800년 전의 그리스 영웅. 그런데 그 밑바닥에는 반복되는 질문이 있습니다.1. 놀런의 장편영화 연도 작품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질문 1998Following (팔로잉, 1998)나는 타인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2000Memento (메멘토, 2000)기억이 사라지면 나는 누구인가?2002Insomnia (인썸니아, 2002)죄책감은 인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2005Ba..
2026.09.02 -
[오디세이 #부록1] 크리스토퍼 놀런, 그는 기독교인인가?
[오디세이 #부록1] 크리스토퍼 놀런, 그는 기독교인인가? 이 질문은 《오디세이》를 이야기하면서 한 번쯤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놀런의 영화에는 희생, 죄책감, 사랑, 구원, 책임, 믿음 같은 주제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놀런의 영화에서 기독교적인 색채를 발견합니다.그렇다면 놀란 자신은 기독교인일까요?여기서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1. 놀란은 가톨릭 환경에서 성장했다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있습니다.놀란은 자신이 가톨릭 신앙의 배경 속에서 성장했다고 직접 말했습니다.그리고 자신의 영화에 나타나는 기독교의 영향에 대해그 영향은 주로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문화적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즉, “나는 기독교 영화감독이다.” 라고 자신을 규정한 것이 아니라, ..
2026.09.02 -
[오디세이 제8편] 오디세우스와 성경
[오디세이 제8편] 오디세우스와 성경― 서로 다른 이야기에서 만나는 하나의 질문이제 우리가 처음 품었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왜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인 《오디세이》를 읽으면서 성경이 떠오르는 것일까?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오디세이》는 그리스 신화와 서사시의 전통에서 나온 이야기다.성경과 직접 연결된 작품도 아니고,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성경의 비유라고 볼 수도 없다.그럼에도 우리가 읽으면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된 인간의 질문은 있다.1. 떠남오디세우스는 집을 떠난다.전쟁 때문이다. 성경에도 수많은 떠남이 있다.아브라함은 익숙한 땅을 떠나 부르심을 따라간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떠난다. 탕자는 아버지의 집을 떠난다.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떠남’은 인간의 삶에서 반복되는 사건이다.2. 유혹오디..
2026.09.02 -
[오디세이 제7편] 드디어 집에 돌아오다
[오디세이 제7편] 드디어 집에 돌아오다― 귀환은 끝이 아니라 회복이다마침내 오디세우스는 이타카로 돌아왔다.그러나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그는 궁전에 들어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을 바라본다.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온다.1. 오디세우스의 활페넬로페는 구혼자들에게 활을 내놓는다.누구도 쉽게 당기지 못했던 오디세우스의 활. 그리고 거지로 변장했던 오디세우스가 활을 든다.활이 당겨진다. 그 순간 사람들은 깨닫는다.그가 돌아왔다. 오디세우스의 귀환은 단순히 한 사람이 섬에 도착한 사건이 아니다.잃어버렸던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 사건이다.2. 아버지와 아들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의 관계도 회복된다.오랜 시간 아버지가 없었던 아들에게 아버지가 돌아온 것이..
2026.09.02 -
[오디세이 제6편] 기다리는 사람과 돌아가는 사람
[오디세이 제6편] 기다리는 사람과 돌아가는 사람― 페넬로페, 이타카 그리고 본향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오디세우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중요한 한 사람을 놓치게 된다.바로 페넬로페다. 오디세우스가 바다를 떠도는 동안 페넬로페는 이타카에 남아 남편을 기다린다.그녀에게도 1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1. 기다림도 하나의 여행이다오디세우스는 바다를 여행했다.하지만 페넬로페도 시간을 여행했다.오디세우스에게는 폭풍과 괴물이 있었지만, 페넬로페에게는 기다림과 압박이 있었다.궁전에는 오디세우스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구혼자들이 몰려든다.그들은 페넬로페에게 다시 결혼하라고 요구한다.그러나 페넬로페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 그녀가 보여주는 것은 전쟁터의 용기와는 다른 종류의 용기다.기다리는 용기다.2. 이타카는..
2026.09.02 -
[오디세이 제5편] 나는 누구인가?
[오디세이 제5편] 나는 누구인가?― 오디세우스와 탕자, 잃어버린 정체성을 생각하다마침내 오디세우스가 이타카에 도착한다.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그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숨겨야 한다.거지로 변장한다.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자신의 궁전에 들어가 있지만 낯선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여기서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아주 깊은 질문으로 들어간다. “나는 누구인가?”1. 집에 돌아왔는데도 돌아온 것이 아니다육체적으로는 이타카에 도착했다.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회복된 것은 아니다.아내 페넬로페는 여전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고,아들 텔레마코스도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궁전에는 구혼자들이 들어와 있다.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그 모든 모습을 바라본다.그는 집에 돌아왔지만 아직 자기..
2026.09.02 -
[오디세이 제4편] 유혹의 바다에서 길을 잃다
[오디세이 제4편] 유혹의 바다에서 길을 잃다― 사람은 언제 자신의 길을 잃는가?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그는 이타카를 잊은 적이 거의 없다.그런데도 집에 도착하지 못한다.왜일까?길이 없어서가 아니다.길을 가로막는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그리고 그중 가장 무서운 것은 괴물이 아니라 유혹이었다.1. 세이렌의 노래세이렌은 오디세우스를 힘으로 잡아당기지 않는다.노래한다.아름다운 노래로 그의 마음을 움직인다.이것이 유혹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유혹은 대개 “나쁜 것이니 나를 선택하라”고 말하지 않는다.오히려 이렇게 말한다.“이것이 네가 원하는 것이 아니냐?”그래서 오디세우스는 자신을 묶는다.듣고 싶지만 따라가지는 않기 위해서다. ******************** ******..
2026.09.02 -
[오디세이 제3편] 10년의 바다 - 오디세우스는 왜 집에 돌아가지 못했을까?
[오디세이 제3편] 10년의 바다 - 오디세우스는 왜 집에 돌아가지 못했을까? 《오디세이》의 가장 유명한 부분입니다.오디세우스가 트로이를 떠난 뒤 수많은 섬과 바다를 지나며 겪는 모험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오디세이》가 처음부터 순서대로“트로이를 떠났습니다 → 괴물을 만났습니다 → 또 만났습니다”라고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서사시는 이미 많은 일이 벌어진 뒤 시작하고, 오디세우스 자신이 과거의 모험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긴 여행을 보여줍니다.1. 로토스 열매 - 잊어버리는 행복처음 만나는 위험 가운데 하나가로토스 먹는 사람들(Lotus-Eaters)입니다.그곳에서 로토스 열매를 먹은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잊어버립니다.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괴물이 죽이는 것도 아닙니다.칼을 들..
2026.09.02 -
[오디세이 제2편] 트로이 전쟁 -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오디세이 제2편] 트로이 전쟁 -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이해하려면 먼저 트로이 전쟁을 알아야 합니다.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영웅들의 원정으로 전해지는 거대한 신화적 전쟁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킬레우스, 헥토르, 파리스, 헬레네 같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오디세우스도 그 전쟁에 참여했습니다.그가 집을 떠난 이유는 단순한 모험심이 아니었습니다.전쟁 때문이었습니다.1. 트로이의 목마트로이 전쟁에서 오디세우스의 이름을 유명하게 만든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트로이의 목마입니다.그리스군은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 밖에 남겨놓고 철수하는 것처럼 꾸몄습니다.그리고 그 목마 안에 병사들을 숨겼습니다.트로이인들이 목마를 성 안으로 들여온 뒤 밤이 되자 그리스 병사들이 나와 성문을 열..
2026.09.02 -
[오디세이 제1편] 왜 지금, 2,800년 전의 오디세우스인가?
[오디세이 제1편] 왜 지금, 2,800년 전의 오디세우스인가?1. 왜 지금, 2,800년 전의 오디세우스인가?2026년 여름,대한민국 극장가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2,800년 전의 이야기가다시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시작한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7월 17일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8월 5일 개봉했습니다.놀런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 앤 해서웨이가 페넬로페, 톰 홀랜드가 텔레마코스 역을 맡았습니다. 2분 32초 요약본 : The Odyssey 그리고 오늘은 2026년 9월 2일.한국에서 8월 5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28일째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 912만 4,237명.이미 900만 관객을 넘어섰고천만..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