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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부록2]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 세계
[오디세이 #부록2]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 세계 ― 시간을 넘어 반복되는 질문들놀런 감독의 작품들을 첫 장편 영화부터 최근작까지 순서대로 살펴보면 한 가지 매우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영화의 배경은 저마다 전혀 다릅니다. 기억상실증 환자, 배트맨, 마술사, 꿈을 훔치는 특수 요원, 우주비행사, 전쟁의 생존자, 시간을 거꾸로 거스르는 인물, 원자폭탄을 개발한 과학자, 그리고 2,8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영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작품의 밑바닥에는 항상 "시간을 넘어 반복되는 질문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1. 놀런의 장편영화 연도 작품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질문 1998Following (팔로잉)나는 타인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2000Memento (메멘토..
2026.09.02 -
[오디세이 #부록1] 크리스토퍼 놀런, 그의 영화와 신앙을 구분해서 살펴보기
[오디세이 #부록1] 크리스토퍼 놀런, 그의 영화와 신앙을 구분해서 살펴보기 크리스토프 놀런은 기독교인일까요?- 신앙에 대한 판정이 아닌, 객관적 팩트 체크 이 질문은《오디세이》를 이야기하면서 한 번쯤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놀런 감독의 영화에는 희생, 죄책감, 사랑, 구원, 책임, 믿음과 같은 주제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그의 영화에서 강한 기독교적 색채를 발견하곤 합니다.그렇다면 놀런은 실제로 기독교인일까요? 먼저 이 글의 의도를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여기서 놀런의 종교를 살펴보는 것은 그의 개인적 신앙을 평가하거나 기독교인 여부를 단정 짓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디세이》를 기독교적 시각으로 읽어내기에 앞서,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의 종교적 배경과 그가 자신의 영..
2026.09.02 -
[오디세이 제8편] 오디세우스와 성경
[오디세이 제8편] 오디세우스와 성경― 서로 다른 이야기에서 만나는 하나의 질문이제 우리가 이 연재를 시작하며 품었던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왜 우리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인《오디세이아》를 읽으며뜻밖에도 성경의 수많은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일까요? 먼저 분명히 해둘 점이 있습니다.《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서사시 전통에서 나온 문학 작품입니다.성경과 교리적으로 직접 연결된 작품도 아니며, 오디세우스의 방황을 성경의 직접적인 비유로 해석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두 수평선을 나란히 놓았을 때,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닌 근본적인 질문들이 놀랍도록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1. 떠남 - 안락함을 뒤로하는 인간 오디세우스는 전쟁이라는 격랑 때문에 사랑하는 집과 아내를 두고 떠납니다. ..
2026.09.02 -
[오디세이 제7편] 드디어 집에 돌아오다
[오디세이 제7편] 드디어 집에 돌아오다― 귀환은 끝이 아니라 회복이다마침내 오디세우스가 그토록 그리던 이타카의 땅을 밟고 자신의 궁전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그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치열한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당장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거지 변장을 한 채 묵묵히 궁전의 광경을 지켜봅니다. 변함없이 자신을 지키는 이들과, 자신의 집을 짓밟고 배신한 이들의 모습을 조용히 눈에 담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숨 막히는 결정적 순간이 찾아왔습니다.1. 오디세우스의 활과 진짜 주인의 등장 페넬로페는 구혼자들 앞에 하나의 조건으로 '오디세우스의 활'을 내놓습니다. 내로라하는 젊은 귀족들이 번갈아 시도해 보지만,누구도 활줄조차 걸지 못하고 망신을 당하고맙니다. 바로..
2026.09.02 -
[오디세이 제6편] 기다리는 사람과 돌아가는 사람
[오디세이 제6편] 기다리는 사람과 돌아가는 사람― 페넬로페, 이타카 그리고 본향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단지 거친 바다를 항해한 영웅의 모험으로만 읽는다면,우리는 이 서사의 절반을 놓치게 됩니다. 그가 없는 20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낸 또 한 사람,바로 아내 페넬로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세우스가 바다 위를 떠도는 동안, 페넬로페는 이타카에 남아 끊임없이 시간을 감내했습니다.그 숱한 세월은 결코 그만의 모험보다 가벼운 것이 아니었습니다.1. 기다림도 하나의 여행이다오디세우스가 바다를 여행했다면,페넬로페는 '시간'을 여행했습니다. 오디세우스의 길에 폭풍과 외눈박이 괴물이 버티고 있었다면,페넬로페의 길에는 견디기 힘든 외로움과 구혼자들의 거센 압박이 있었습니다. 오디세우스가 전사했다고 믿는 구혼자들이 궁전..
2026.09.02 -
[오디세이 제5편] 나는 누구인가?
[오디세이 제5편] 나는 누구인가?― 오디세우스와 탕자, 잃어버린 정체성을 생각하다마침내 오디세우스가 그토록 그리던 고향 이타카에 발을 내딛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묘한 아이러니가 벌어집니다. 그토록 돌아오고 싶었던 자신의 집이지만, 정작 그는 신분을 숨겨야 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거지의 모습으로 변장한 그를 알아보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자신이 주인인 궁전에 들어섰으면서도 이방인처럼 행동해야 하는 상황. 이 기이한 장면에서 오디세우스의 서사는 단순한 귀환을 넘어 아주 깊은 질문으로 들어가게됩니다. “나는 누구인가?”1. 집에 도착했지만, 아직 돌아온 것이 아니다 육체적으로는 이타카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의 진짜 삶이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아내 페넬로페는 여전히 ..
2026.09.02 -
[오디세이 제4편] 유혹의 바다에서 길을 잃다
[오디세이 제4편] 유혹의 바다에서 길을 잃다― 사람은 언제 자신의 길을 잃는가?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는 이타카를 잊은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집에 도착하지 못한다.왜일까? 나아갈 길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 길을 가로막는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중 가장 무서운 것은 파도나 괴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목을 잡는 '유혹'이었다.1. 세이렌의 노래세이렌은 오디세우스를 힘으로 잡아당기지 않는다.그저 달콤하게 노래할 뿐이다.아름다운 목소리로 그의 마음을 흔든다. 이것이 유혹의 본질이다. 유혹은 대개 “나쁜 것이니 나를 선택하라”고 말하지 않는다.오히려 이렇게 속삭인다. “이것이 네가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니냐?”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2026.09.02 -
[오디세이 제3편] 10년의 표류, 바다 위에서 만난 괴물과 유혹
[오디세이 제3편] 10년의 표류, 바다 위에서 만난 괴물과 유혹 《오디세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트로이를 떠난 오디세우스가 수많은 섬과 바다를 지나며 겪는 10년간의 모험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오디세이》가 처음부터 시간 순서대로 “트로이를 떠났다 → 괴물을 만났다 → 또 다른 위험을 만났다”라고 차례대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서사시는 이미 숱한 시련을 겪은 중반부에서 시작되며, 오디세우스가 과거의 모험을 회상하며 직접 들려주는 역순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1. 로토스 열매 - 잊어버리는 행복처음 만나는 위험 가운데 하나가 '로토스(연꽃) 먹는 사람들(Lotus-Eaters)'의 섬이었습니다.그곳에서 로토스 열매를 먹은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잊어버립니다. 얼..
2026.09.02 -
[오디세이 제2편] 트로이 전쟁 -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오디세이 제2편] 트로이 전쟁 -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이해하려면 먼저 트로이 전쟁을 알아야 합니다.《오디세이》는 어느 날 갑자기 오디세우스가 바다로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되지 않습니다.그의 긴 여행은 이미 10년 동안의 전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영웅들이 트로이를 공격한 거대한 전쟁으로 전해집니다.그 중심에는 아킬레우스, 헥토르, 파리스, 헬레네 같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바로 오디세우스입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아킬레우스처럼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전사가 아니었습니다.그가 유명해진 것은 힘보다 지혜와 계략 때문이었습니다.그렇다면 오디세우스는 왜 집을 떠나 전쟁터로 가야 했을까요?1. 오디세우스는 왜 트로이 전쟁에 갔을..
2026.09.02 -
[오디세이 제1편] 왜 지금, 2,800년 전의 오디세우스인가?
[오디세이 제1편] 왜 지금, 2,800년 전의 오디세우스인가?1. 왜 지금, 2,800년 전의 오디세우스인가?2026년 여름,대한민국 극장가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2,800년 전의 이야기가다시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시작한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7월 17일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8월 5일 개봉했습니다.놀런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 앤 해서웨이가 페넬로페, 톰 홀랜드가 텔레마코스 역을 맡았습니다. ➡️ 2분 32초 요약본 : The Odyssey 👉 그리고 오늘은 2026년 9월 2일.한국에서 8월 5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28일째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 912만 4,237명.이미 900만 관..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