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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이불
여관 같은 세상을
나그네처럼 살다가
한 사람이 갔습니다
씁스레 웃고 있는 사진처럼
세상살이가 그랬는지 모릅니다
평소에 나누지 못한 사랑을 후회하며
알싸한 국화꽃 향기를 나눕니다
묻히면 흙으로 돌아갈 몸을
뭐 그리 아끼며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눈감으면 수의 한 벌에 그만인데
뭐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한지
나그네 여행길의 피로를 잊고
가시는 그 길 덮어드린
국화꽃 이불에
향기롭게 떠나면 좋겠습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내 안에 땅끝이 있다
국화꽃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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