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詩)/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84 빗소리가 들린다 빗소리가 들린다 빗소리가 들린다주룩주룩장맛비 나리는 소리······ 깊은 밤빗소리를 들을 수 있음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이 소리를 못 듣고 잠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죽은 자는 말이 없다들을 수도 없다오직 살아있는 존재들에게만허락된고통의 은혜······ 빗소리가 들린다주룩주룩장맛비 나리는 소리······ 언제나 오는 아침그러나언제나 맞이할 수는 없다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빗소리가 들린다 ----------------------------------☞ 다음 시(해 지는 소리에)☞ 이전 시(낙엽)☞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6. 낙엽 낙엽 낙엽이 뒹굴면서외치는 말난 죽지 않았어요그냥 쉬고 있는 거예요 찬 바람에 푸르름이 빛을 잃고온 산이 발가벗을 때 낙엽끼리 뒹굴면서다짐하기를거름이 되자 하여다시 싹을 틔우자 청설모뻐꾸기모두 잠든 밤 낙엽은 바람에 뒹굴면서다짐또 다짐한다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낙엽----------------------------------☞ 다음 시(빗소리가 들린다)☞ 이전 시(아침에)☞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6. 아침에 아침에 아 저 밝은 태양이 나를 맞이하는구나온갖 시련의 밤을 뚫고 솟아오른너 희망의 상징이여 밤의 요물들이 꾀어 인간을 쓰러뜨리고허물 같은 인간의 육체를 정복하고는승리의 개가를 부르려 할 즈음 진정한 나영의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맑고 환한 영광의 곳으로 나를 안내하는 오너 하늘의 안내자여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아침에----------------------------------☞ 다음 시(낙엽)☞ 이전 시(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6. 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악착같이 붙어있는 낙엽이측은해 보이는 것은나이 때문이 아니다 이미퇴색하고 메말라아무도 단풍으로 생각하는 이 없건만 홀로단풍이 고파가지를 놓지 못하는 고집······낙엽은 낙엽끼리 누워 살며재미를 더하는데낙엽이 단풍이라고 우겨본들무슨 소용 있으랴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 다음 시(아침에)☞ 이전 시(가을)☞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6. 가을 가을 지팡이 짚고가을이 찾아왔네 갈 님왜 구부러지셨어요?이 사람아 그걸 내게 물어? 곧은 세월을뉘가 구부터렸나청청한 것 다 가고션찮은 것만 남았네 해는 여전히 동에서 서로 달음질하는데길손허겁지겁 예까지 좇아왔네 가을지팡이 짚고 날 찾아물끄러미바라보고 있네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가을 ----------------------------------☞ 다음 시(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이전 시(누구의 눈물인가)☞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5. 누구의 눈물인가 누구의 눈물인가 누구의 눈물인가봄여름 갈 겨울그치질 않네 우산을 들고우비를 입어도마음에 적셔오는 그 얘기들······ 북에선 수백만이 굶고팔레스타인에선사람들을 막 죽이고······그것도신의 이름으로 어쩌면하나님의 눈물인지도 모른다독생자를 죽이면서사랑을 가르쳤는데그 마음을 몰라주는야속한 인간들······ 참아 내버릴 수 없어흘리시는하나님의 눈물인지도 모른다 주여이제눈물을 거두시옵소서우리가 다시서로 사랑하고사랑을 전하겠사오니잠시 참으시고눈물을 거두시옵소서 천국과 같이 밝은주님의 웃음으로다시온누리를 비춰 주시옵소서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누구의 눈물인가 ----------------------------------☞ 다음 시(가을)☞ 이전 시(錯覺(착각))☞ 전체 차례.. 2024. 11. 14.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