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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

먼동이 트기 전

by buyoham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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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_꽃말 = 흰색 꽃은 '망각', 붉은 꽃은 '위안'

 

먼동이 트기 전 

 

먼동이 트기 전

곰곰 생각해 봅니다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해 봅니다

 

그제 있었던 일도

생각해 봅니다

그 이전에 있었던 오래된 일들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잊어버립니다

다가오는 새 하늘 새 땅에는

옛 것이 필요 없습니다

 

새사람과 새사람들이 모여

새 일을 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동이 트기 전까지

다 생각해야 합니다

 

하여

다 잊어야 합니다

 

 

 

새싹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그대가 갈 그곳에는

먼동이 트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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