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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김호순_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구봉산에서(1)

by buyoham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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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에서(1)

 

산에 오르면

하늘이 닿을 줄 알았지

산보다 높은 산이 있고

그 산보다 더 높은 하늘

 

행글라이더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도

닿을 수 없는 하늘

 

언제나 하늘은 높은 곳에

 

구름을 몰고 가고

복사꽃 잎을 흔드는

바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그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제힘으로 살아가는 나무처럼

혼자 견디는 법을 배우고 싶다

언제나 하늘은 높은 곳에 있지만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내 안에 땅끝이 있다

구봉산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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