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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

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6)-천지창조와 우주의 질서-제6편 해함하담 인잠우상

by buyoham 2025.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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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6)-천지창조와 우주의 질서-제6편 해함하담 인잠우상

✨ 1. 천지창조와 우주의 질서

자연의 다양성과 생명의 질서! 경계를 세우고 생명을 나누시는 창조주의 지혜!  

지난 편에 우리는 '운등치우 로결위상(雲騰致雨 露結爲霜)'을 통해 하늘의 물이 순환하는 질서와 섭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해함하담(海鹹河淡)'을 통해 물의 근본적인 속성 차이를, 그리고 '인잠우상(鱗潛羽翔)'을 통해 땅 위의 생명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비교하며 하나님이 세우신 창조 세계의 정밀한 다양성에 담긴 메시지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 구절은 세상의 모든 것이 저마다의 역할과 영역을 가지고 있음을 선포합니다.  

 

✋ 제6편, 해함하담 인잠우상(海鹹河淡 鱗潛羽翔)  

☞ ① 전통적 해석

 

● 海(바다 해) : 모든 강물이 모여드는 거대한 물의 영역입니다.  

 

● 鹹(짤 함) : '짜다'는 뜻으로, 바닷물의 고유한 속성을 나타냅니다.  

 

● 河(물 하) : 강, 곧 육지를 가로질러 흐르며 담수(淡水)를 공급하는 물줄기입니다.  

 

● 淡(맑을 담) : '싱겁다', '맑다'는 뜻으로, 강물의 고유한 속성을 나타냅니다.  

 

⭐ 해함하담(海鹹河淡)

“바닷물은 짜고 강물은 싱겁다”는 뜻입니다. 이는 천지가 만물을 창조할 때, 물의 속성을 명확히 분리하고 그 경계를 설정해 두었음을 강조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각기 고유한 성질과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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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鱗(비늘 린) : 비늘을 가진 생물, 즉 물고기를 상징합니다.  

 

● 潛(잠길 잠) : '물속에 잠기다', '숨어 있다'는 뜻으로, 물고기의 주된 활동 영역을 나타냅니다.  

 

● 羽(깃 우) : 깃털을 가진 생물, 즉 새를 상징합니다.  

 

● 翔(날 상) : '훨훨 날다', '높이 날다'는 뜻으로, 새의 활동 영역이 하늘임을 나타냅니다.  

 

⭐ 인잠우상(鱗潛羽翔)

“비늘 있는 물고기는 물속에 잠겨 있고, 깃털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는 뜻입니다. 물고기는 물을, 새는 하늘을 자신의 본분(本分)으로 삼아 살아갑니다. 이는 각 생명체가 창조된 목적에 따라 부여받은 영역과 질서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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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함하담 인잠우상(海鹹河淡 鱗潛羽翔)

"바닷물은 짜고 강물은 싱거운 것처럼, 비늘 가진 물고기는 물에 잠기고 깃털 가진 새는 하늘을 난다"는 뜻입니다. 이는 자연계의 모든 존재가 '명확한 속성(물)'과 '정해진 영역(생명체)'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뒤섞이지 않고 조화롭게 질서를 이루고 있음을 강조하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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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성경적 해석과 연결

성경은 이 '해함하담(海鹹河淡)'의 분리와 '인잠우상(鱗潛羽翔)'의 다양성이,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와 주권적인 '분리(Separation)와 배열(Arrangement)'의 사역에서 비롯되었음을 명확히 합니다.  

 

📜 창세기 1장 9–10절 (물의 속성과 경계 설정)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은 혼돈 속에서 물을 모으시고(海), 땅과 구별하여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바다와 강물이 섞이지 않고 각자의 속성을 유지하는 것('해함하담')은 하나님이 정하신 영원한 경계와 질서의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생명이 살 수 있는 담수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 시편 104편 24–26절 (생명체의 다양성과 영역)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 동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그 속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인잠우상(鱗潛羽翔)'은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다섯째 날에 새와 물고기를 창조하신 사건을 상기시킵니다.

물고기는 물을, 새는 창공을 영토로 삼아 번성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체가 자신에게 할당된 '가장 적절한 환경(영역)'에서 살아가도록 지혜롭게 디자인하셨습니다.  

 

☞ ③ 성경과 천자문의 차이점

● 천자문 : 물의 속성(鹹/淡)과 생물의 영역(潛/翔)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불변의 법칙이자 조화의 결과.  

● 성경 : 물의 속성(짠물/민물)의 분리와 생명체의 다양성(물고기/새)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명령과 지혜에 의한 의도적인 설계.  

 

👉 천자문이 자연의 '있음 그대로'를 관찰하고 기록했다면, 성경은 그 모든 '있음 그대로'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됨'을 선포합니다. 창조주가 경계를 정하셨기에 바다는 짜고, 영역을 나누셨기에 물고기는 잠기고 새는 날아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 ④ 신앙적 메시지

● ‘海鹹河淡 鱗潛羽翔’은 우리 삶의 '고유한 정체성'과 '영역의 순종'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 '해함하담'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각자 구별된(淡) 역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세상(海)이 짠 속성(죄악)을 가질지라도,

성도는 강물(河)처럼 생명을 살리는 깨끗하고 순수한 영향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 '인잠우상'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고유한 은사(선물)와 삶의 영역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영역을 지키며 살아가야 함을 말합니다.

물고기가 물을, 새가 하늘을 떠나지 않듯,

우리도 주님이 주신 부르심과 사명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 고린도전서 7장 17절 (각자의 영역에 충실함)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바닷물과 강물의 차이, 물고기와 새의 다름은 곧 다양성 속의 통일성입니다.

이 다양성 안에서 하나님은 모든 생명체와 성도들을 통해 자신의 지혜를 드러내십니다.

우리 모두가 '짜거나(海)' '싱거운(河)'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정해진 영역에서 '잠기거나(鱗潛)' '날아오르는(羽翔)' 삶의 본분을 다할 때, 이 세상은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것입니다.  

 

👉 나가기

'海鹹河淡 鱗潛羽翔'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와 다양성을 존중하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짠물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대로 각자의 영역에서 충실히 살아갈 때, 비로소 창조 질서의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 "강물은 강물답게 싱겁고, 바다는 바다답게 짜듯이, 당신은 당신의 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잠길 곳에서는 잠기고, 날아오를 곳에서는 힘껏 날아오르십시오!"  

 

이것으로 "제1부 천지창조와 우주의 질서"를 마치고 "제2부 인간 사회와 인륜의 질서"에 대한 한자를 살펴보려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자부사군 왈엄여겸(資父事君 曰嚴與敬)' 구절을 중심으로 (孝)와 충(忠)에 대하여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2025. 10. 10. 부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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