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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

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7)-인간 사회와 인륜의 질서-제1편 자부사군 왈엄여경

by buyoham 202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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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7)-인간 사회와 인륜의 질서-제1편 자부사군 왈엄여경

✨ 2. 인간 사회와 인륜의 질서

하나님의 나라, 인간 사회 속에 드러나다!

하늘과 땅이 말씀으로 세워졌듯, 인간 사회도 질서로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 그 질서를 사람의 관계 속에도 심으셨습니다.
그분의 창조는 단지 빛과 어둠, 물과 땅의 분리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경계와 조화의 법도를 두심으로써 인간 사회가 무질서가 아닌 평화와 사랑 안에서 존재하도록 하셨습니다.

창세기의 첫 장이 자연의 질서를 보여준다면,
그다음 장은 가정과 인간관계의 질서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창 1:28) 명령하심으로 사랑과 권위가 조화를 이루는 사회적 질서의 기초를 놓으셨습니다.

☝️ 제1편, 자부사군 왈엄여경(資父事君 曰嚴與敬)

☞ ① 전통적 해석

● 資(더할 자) : 재물, 자본, 밑천이라는 뜻을 가지며, '다음'이라는 뜻의 '次(다음 차)'와 '돈'을 의미하는 '貝(조개 패)'가 합쳐져 '다음(次)에 쓸 돈(貝)'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본', '자금', '밑천'과 같은 재물과 관련된 뜻으로 쓰입니다. 


● 父(아비 부) : 손을 의미하는 '又(또 우)'에 회초리를 의미하는 '丨(뚫을 곤)'이 합한 한자이며, 회초리를 들고 자식을 가르치는 아버지를 뜻합니다. '손에 회초리를 든 모습', 또는 '도끼를 들고 일을 하는 남자'에서 '아버지'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 事(일 사) : 일, 사건, 직업, 직책 등을 뜻합니다. 또한 '어떤 일을 맡다'라는 의미로도 쓰이며, '의사', '판사', '검사'와 같이 특정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도 사용됩니다. 이와 같은 명사적 의미와 '섬기다'와 같은 동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모시다'는 '봉양하다', '모셔오다', '따르다' 등의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두 단어의 의미는 매우 다르며, 문맥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해야합니다.


● 君(임금 군) : '임금', '주군'을 뜻하며, 현대에는 주로 손아래 남자나 미성년 남성을 부를 때 성이나 이름 뒤에 붙이는 존칭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한자로는 '입 구(口)'와 '다스릴 윤(尹)'이 합쳐져, 입으로 다스리는 통치자를 의미합니다.

자부사군(資父事君)

“아버지(부모님)를 섬기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임금을 섬긴다”는 뜻입니다. (孝)는 모든 인륜의 근본이며, 가정을 다스리는 마음이 확장되어 나라를 다스리는 충(忠)이 됨을 가르칩니다.

⚯ ⚯ ⚯ ⚯ ⚯ ⚯  

 

● 曰(가로 왈) : '말하다'라는 뜻으로, 주로 옛 문헌이나 고전에서 '공자 가라사대(孔子曰)'처럼 누군가의 말을 인용할 때 사용되는 한자입니다. '가로다'는 '말하다'를 예스럽게 이르는 말이며, 모양은 '입(口)'에서 말이 나오는 모습을 표현한 상형자입니다


● 嚴(엄할 엄) : '엄(嚴)하다', '엄격(嚴格)하다', '엄숙(嚴肅)하다' 등과 같이 어떤 기준이 매우 철저하고 엄격함을 뜻합니다. 또한 위엄을 갖추고 점잖고 엄숙한 태도를 의미하며,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분위기나 상태를 나타냅니다. 


● 與(더불 여) : 더불다, 함께하다, 주다 등의 뜻을 가진 한자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모습에서 유래되었으며, '참여(參與)', '관여(關與)', '기여(寄與)'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與'는 문장에서는 '~와/과' 같은 조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 敬(공경할 경) : 공경하다, 삼가다, 존경하다 등의 뜻을 가지며, 특히 겸손하고 엄숙한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예의를 갖추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태도를 말하며, 현대에는 주로 '경건', '존경', '공경' 등 다양한 단어와 함께 쓰입니다

왈엄여경(曰嚴與敬)

“섬김에는 엄숙함과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부모와 윗사람을 섬김에 있어 마음의 자세와 태도의 깊이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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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부사군 왈엄여경(資父事君 曰嚴與敬)

"아버지를 섬기는 마음으로 임금님도 섬겨야한다." 또는 "효를 바탕으로 한 사람은 윗사람도 잘 섬길 수 있다."는 뜻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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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성경적 해석과 연결

📜 출애굽기 20장 12절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날이 길리라.”

 

👉 부모 공경은 단순한 도덕이 아닌, 하나님께 대한 순종의 표현이자 복의 통로입니다.

 

 

📜 로마서 13장 1–2절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 임금을 섬김은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입니다.

👉 ‘事君’은 세상 권력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질서를 인정하는 신앙의 훈련입니다.

 

 

📜 골로새서 3장 23–24절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고 주께 하듯 하라.”

 

👉 ‘曰嚴與敬’의 참된 의미는 하나님을 향한 내면의 경외입니다. 공경은 태도이고, 엄숙함은 마음의 중심입니다.

 

 ③ 성경과 천자문의 차이점

구분 천자문 성경
기준 부모와 임금의 예절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의 질서
목적 인간 사회의 조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
태도 외적 예절과 복종 내적 경외와 신앙적 섬김
결과 안정된 사회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평안

 

👉 천자문은 ‘예(禮)’를 강조하지만, 성경은 ‘경외(敬畏)’를 그 근원으로 삼습니다.
효와 충은 단순한 윤리가 아니라 신앙의 기초입니다.

 

☞ ④ 신앙적 메시지

● ‘資父事君’ : 관계의 질서를 세움
부모와 권위에 대한 존중은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는 일.

 

● ‘曰嚴與敬’ : 태도의 질서를 세움
섬김에는 진심이, 공경에는 경외가 있어야 함.

 

📜 고린도전서 7장 17절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각자의 자리에서 주신 부르심에 충실할 때, 가정과 사회는 하나님의 질서 안에 조화를 이룹니다.

 

👉 나가기

‘資父事君 曰嚴與敬’은 단순한 유교의 예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관계의 질서와 경외의 마음을 가르칩니다.

 

🌞 부모에게는 사랑으로, 권세에는 순종(기본)으로, 하나님께는 경외로 나아갑시다. 그리하면 우리 삶이 질서 가운데 복되리라 확신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효당갈력 충측진명(孝當竭力 忠則盡命)’을 중심으로, 효와 충의 극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25. 10. 11. 부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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