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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에서(1)
산에 오르면
하늘이 닿을 줄 알았지
산보다 높은 산이 있고
그 산보다 더 높은 하늘
행글라이더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도
닿을 수 없는 하늘
언제나 하늘은 높은 곳에
구름을 몰고 가고
복사꽃 잎을 흔드는
바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그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제힘으로 살아가는 나무처럼
혼자 견디는 법을 배우고 싶다
언제나 하늘은 높은 곳에 있지만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내 안에 땅끝이 있다
구봉산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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