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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김호순_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장미꽃

by buyoham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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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해바라기 달맞이꽃은

그리움을 아는 꽃이다

 

아스라이 추억을 기억하게 하는

안개꽃이 좋다

 

제일 먼저 가을의 뜨락에 피어나는

코스모스도 좋다

 

그대 숨 쉬는 하늘 아래 산다는

그 이유로

애기망초 같은 들꽃을 좋아하기도 한다

 

깊은 계곡 그윽한 향을 뿜어내는

백합의 순수에 취하기도 하고

 

수없이 많은 날들을 그리움의 가슴앓이로

앓고 난 이후의 꽃

상사화도 있다

 

장미꽃을 좋아하는 이유

겉으로 보이는 화사함 때문이 아니다

 

열정을 토해내는 붉은 입술의 매력과

담장을 넘기는

매혹적인 향이 있어서 아름답다

 

삶의 가시를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도

그 품위를 잃지 않는

고혹적인 자태가 아름답다

 

피를 흘리기까지 희생의 핏물을 들여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

 

예수님의 꽃 장미꽃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내 안에 땅끝이 있다

장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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