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미꽃
해바라기 달맞이꽃은
그리움을 아는 꽃이다
아스라이 추억을 기억하게 하는
안개꽃이 좋다
제일 먼저 가을의 뜨락에 피어나는
코스모스도 좋다
그대 숨 쉬는 하늘 아래 산다는
그 이유로
애기망초 같은 들꽃을 좋아하기도 한다
깊은 계곡 그윽한 향을 뿜어내는
백합의 순수에 취하기도 하고
수없이 많은 날들을 그리움의 가슴앓이로
앓고 난 이후의 꽃
상사화도 있다
장미꽃을 좋아하는 이유
겉으로 보이는 화사함 때문이 아니다
열정을 토해내는 붉은 입술의 매력과
담장을 넘기는
매혹적인 향이 있어서 아름답다
삶의 가시를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도
그 품위를 잃지 않는
고혹적인 자태가 아름답다
피를 흘리기까지 희생의 핏물을 들여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
예수님의 꽃 장미꽃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내 안에 땅끝이 있다
장미꽃
------------------------
☞ 전체 차례 보기
반응형
'시(詩) > 김호순_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상 위의 아버지 (0) | 2024.12.22 |
---|---|
5. 아버지 (0) | 2024.12.22 |
화장을 지우며 (1) | 2024.12.20 |
해마다 부활의 아침은 돌아오지만 (0) | 2024.12.20 |
십자수를 놓으며(2) (0) | 2024.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