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다(問) vs. 묻다(埋) – 같은 발음, 다른 의미
들어가기
한국어에는 같은 발음을 가지고 있지만, 뜻이 전혀 다른 단어들이 많습니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묻다”입니다.
“묻다”는 한자(漢字)로 풀면 "問(물을 문)"과 "埋(묻을 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단어의 차이를 살펴보고,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묻다(問) – 물어보다
☞ 기본정보
○ 한자 : 問
○ 훈음 : 물을 문
○ 뜻 : 상대에게 질문하거나 답을 요구하다. → to ask, inquire
○ 예시 : 問答(문답), 質問(질문), 訪問(방문)
○ 음(중국어) : 문 (wèn)
○ 영어 뜻 : to ask, to inquire
○ 구성 : 門(문 문, 문/문짝) + 口(입 구)
☞ 글자 구조와 의미
○ 門 (문 문) : 문, 출입구를 의미.
○ 口 (입 구) : 입, 말하다.
👉 문 앞에서 입으로 말하다 = 질문하다, 묻다라는 뜻을 형성.
예전에는 집 문 앞에서 안에 있는 사람에게 소리 내어 묻는 행위를 나타냈습니다.
☞ 주요 뜻
○ 묻다, 질문하다 (to ask, inquire)
- 예 : 질문(質問), 문답(問答)
○ 묻다, 확인하다 (to inquire, to interrogate)
- 예 : 문안(問安, 안부를 묻다), 문책(問責, 책임을 묻다)
☞ 활용 단어
○ 質問(질문) → 의문을 물음 (question)
○ 問答(문답) → 물음과 대답 (Q&A, dialogue)
○ 問安(문안) → 안부를 묻다 (to ask after someone’s health)
○ 問責(문책) → 책임을 묻다 (to hold accountable)
○ 顧問(고문) → 묻고 자문을 구하는 사람 (advisor)
☞ 문장
○ 학생이 선생님께 문제의 뜻을 물었다.(The student asked the teacher about the meaning of the problem.)
○ 그는 길을 물어 목적지에 도착했다.(He asked for directions and reached his destination.)
👉 정리하면, **問 = 門(문) + 口(입)**로, 문 앞에서 입으로 말하다 → 묻다, 질문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묻다(埋) – 파묻다
☞ 기본정보
○ 한자 : 埋
○ 훈음 : 묻을 매
○ 뜻 : 땅 속이나 어떤 속에 넣어 보이지 않게 하다. → to bury, conceal
○ 예시 : 埋沒(매몰), 埋葬(매장)
○ 음(중국어) : 매 (mái, mán)
○ 영어 뜻 : to bury, to conceal, to cover
○ 구성 : 土(흙 토) + 里(마을 리)
☞ 글자 구조와 의미
○ 土 (흙 토) : 땅, 흙과 관련됨.
○ 里 (마을 리) : 땅, 구역, 단위(거리, 마을) 의미.
👉 따라서 埋는 “흙 속에 넣다, 땅에 넣어 감추다”라는 뜻을 형성.
☞ 주요 뜻
○ 묻다, 매장하다 – 땅속에 넣다.
- 예 : 埋葬(매장, to bury the dead)
○ 가리다, 감추다 – 덮어 보이지 않게 하다.
- 예 : 埋沒(매몰, to be buried, to be hidden)
☞ 활용 단어
○ 埋葬(매장) → 시체를 묻음 (funeral burial)
○ 埋沒(매몰) → 파묻힘, 사라짐 (being buried, hidden)
○ 매립(埋立) → 땅을 메워 넓힘 (landfill, reclamation)
○ 매장(埋藏) → 묻어 감춤 (to conceal underground)
☞ 문장
○ 아이가 보물을 모래 속에 묻었다.(The child buried the treasure in the sand.)
○ 조상님을 산에 정성껏 묻었다.(They buried their ancestor carefully in the mountain.)
○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묻혔다.(The truth got buried over time.)
👉 정리하면, **埋 = 흙(土) + 마을(里)**로, “땅 속에 넣다 → 묻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묻다(埋) vs. 묻다(問) 비교 정리
구분 | 묻다 (埋) | 묻다 (問) |
기본 의미 | 땅이나 속에 넣어 감추다 | 질문하다, 물어보다 |
한자 | 埋 | 問 |
맥락 | 장례, 은닉, 감춤 | 대화, 질문, 탐구 |
예문 | 시신을 묻다 / 모래에 묻다 | 선생님께 묻다 / 길을 묻다 |
영어 | to bury, to conceal | to ask, to inquire |
나가기
묻다(問, ask, inquire) : 질문하다, 알아보다 → 問(물을 문)
묻다(埋, bury, conceal) : 땅속에 넣다, 파묻다 → 埋(묻을 매)
같은 발음을 가진 단어라도, 맥락과 한자어적 배경을 이해하면 올바르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의 매력은 바로 이런 언어적 깊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5. 09. 23. 부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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