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을
지팡이 짚고
가을이 찾아왔네
갈 님
왜 구부러지셨어요?
이 사람아
그걸 내게 물어?
곧은 세월을
뉘가 구부터렸나
청청한 것 다 가고
션찮은 것만 남았네
해는 여전히
동에서 서로 달음질하는데
길손
허겁지겁 예까지 좇아왔네
가을
지팡이 짚고 날 찾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네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가을
----------------------------------
☞ 전체 차례 보기
반응형
'시(詩) > 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0) | 2024.11.16 |
---|---|
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0) | 2024.11.16 |
누구의 눈물인가 (0) | 2024.11.14 |
錯覺(착각) (0) | 2024.11.14 |
밤은 죽지 않았다 (0) | 202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