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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

밤은 죽지 않았다

by buyoham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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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죽지 않았다 

 

밤은 죽지 않았다

어두울 뿐이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밤은 숨 쉬고 있다

 

화장실 타일 사이로

개미들이 행진을 하고

담장 밖 처마 근처엔

새들이 숨죽이고 있다

 

언젠가 밤이 다하면

새들이 울 터이고

새들의 날개 밑에

저자가 활개를 펼 것이다

 

그때까지

밤을 즐길 뿐이다

밤을 사랑할 뿐이다

 

이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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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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