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錯覺(착각) (1990.10.9.)
왜 겨울을
두려워하는가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장마
더위 무더위에서 겨우 탈출한
지금은 시원한 계절인 것을
왜 겨울을
두려워하는가
나를 억압하고
핍박하던 그 뜨거움이
저 하늘 높이 내빼버린
지금은 상쾌한 계절인 것을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錯覺(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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