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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죽지 않았다
밤은 죽지 않았다
어두울 뿐이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밤은 숨 쉬고 있다
화장실 타일 사이로
개미들이 행진을 하고
담장 밖 처마 근처엔
새들이 숨죽이고 있다
언젠가 밤이 다하면
새들이 울 터이고
새들의 날개 밑에
저자가 활개를 펼 것이다
그때까지
밤을 즐길 뿐이다
밤을 사랑할 뿐이다
이 밤을······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밤은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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