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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147

삭개오의 은혜 삭개오의 은혜 닫혀있는 교회 문 앞에 서서기도하고 돌아서 가는 사람죄가 많아 감히 들어설 수 없다네 높은 군중 낮은 키뽕나무 위의 삭개오  뒤꿈치를 들어 올려 키를 높여도군중 속에 가려진 예수님 볼 수 없네 좌절과 실망으로 오른 뽕나무삭개오야 삭개오야삭개오는 볼 수 없는 주님주님은 그를 보셨네 오늘도 내 삶의 짐으로 펴지 못하는 허리내 뜻으로 들 수 없는 얼굴을 바라보시고불러 주시는 그 은혜 삭개오의 은혜   말할 수 없는 허물과 연약함에 죄스러워고개 돌려 주저앉아도 찾고 찾고 또 찾아 오직 나를 불러주시는 은혜삭개오의 은혜 주님께 향한 나의 대답은 삭개오의 키 작은 믿음 낮은 마음오늘도 내 의로는 볼 수 없는 주님을주님으로 인해 만나는은혜 속에 살고 있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2024. 12. 1.
바람이 지나가고 바람이 지나가고 휙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 소리실바람이 지나갈 뿐인데나뭇가지의 흔들림은 계속되고 지나간 건 한 줄기 바람뿐인데무엇이 남아 있는 건가 아무 일도 없는 듯이 바람이지나간 자리에는이슬이 맺히고 꽃도 핀다 내 마음의 땅을 스치고 지나간 한 줄기 바람고요 뒤에 오는 이 떨림의 파장바람이 지나갔을 뿐인데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바람이 지나가고 ------------------------☞ 다음 시(삭개오의 은혜)☞ 이전 시(기도(2))☞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30.
기도(2) 기도(2)  당신 사랑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못 박힌 손 피로 물든 두 팔 벌리며나에게로 오시는 황홀한 사랑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산 것처럼나의 모든 죄악을 당신 것으로 하고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신 당신나는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당신이 기도한 것처럼나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당신 뜻과 다른 거룩한 뜻에순종하기를 원하며 쓰신 가시관 당신의 사랑처럼 사랑할 수 없지만내 안에 당신의 마음을 주옵소서당신처럼 눈부시게 살 수는 없지만당신의 일을 알게 하옵소서 당신이 기도한 것처럼 기도할 수 없으나당신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기도(2) ------------------------☞ 다음 시(바람이 지나가고)☞ 이전 시(기도(1))☞ 전체.. 2024. 11. 30.
기도(1) 기도(1) 나무 십자가 앞당신의 발등상 아래 앉으면그저 눈물부터 흐릅니다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당신뿐이거늘눈물 한 줌 뿌리면당신은 강 같은 평안을 주십니다 내 인생의 짐을 내려 주시는 이당신뿐이거늘작은 가시 하나 보여 드리면당신은 장미꽃 같은 기쁨을 주십니다 부족한 언어를 담아당신께 가난한 마음 한 조각 드리면당신은 세마포의 넓은 옷자락으로덮어 주십니다 이 땅의 부유함을 원하면당신은당신 나라의 부요를 가르쳐 주십니다 이제 당신께로 향한 나의 기도는 하나입니다당신이 나의 처음 언어가 되게 해 주소서당신 사랑에 '예'가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기도(1) ------------------------☞ 다음 .. 2024. 11. 29.
감사(1) 감사(1)  빛을 주시면고통의 긴 밤이 지났음을감사합니다 구름을 주시면고달픈 삶의 그늘이되어 주시기에 빗물을 주셔서돌짝 같은 마음옥토 되게 하시고 바람을 주셔서생명의 씨앗을 틔워 주시기에감사 주님당신으로 인해 나는 감사합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감사(1) ------------------------☞ 다음 시(기도(1))☞ 이전 페이지(2.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29.
2.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2.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2.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 다음 시(감사(1))☞ 이전 시(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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