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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147

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악착같이 붙어있는 낙엽이측은해 보이는 것은나이 때문이 아니다 이미퇴색하고 메말라아무도 단풍으로 생각하는 이 없건만 홀로단풍이 고파가지를 놓지 못하는 고집······낙엽은 낙엽끼리 누워 살며재미를 더하는데낙엽이 단풍이라고 우겨본들무슨 소용 있으랴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 다음 시(아침에)☞ 이전 시(가을)☞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6.
가을 가을  지팡이 짚고가을이 찾아왔네 갈 님왜 구부러지셨어요?이 사람아 그걸 내게 물어? 곧은 세월을뉘가 구부터렸나청청한 것 다 가고션찮은 것만 남았네 해는 여전히 동에서 서로 달음질하는데길손허겁지겁 예까지 좇아왔네 가을지팡이 짚고 날 찾아물끄러미바라보고 있네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가을 ----------------------------------☞ 다음 시(겨울산에서 발견한 것)☞ 이전 시(누구의 눈물인가)☞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5.
누구의 눈물인가 누구의 눈물인가 누구의 눈물인가봄여름 갈 겨울그치질 않네 우산을 들고우비를 입어도마음에 적셔오는 그 얘기들······ 북에선 수백만이 굶고팔레스타인에선사람들을 막 죽이고······그것도신의 이름으로 어쩌면하나님의 눈물인지도 모른다독생자를 죽이면서사랑을 가르쳤는데그 마음을 몰라주는야속한 인간들······  참아 내버릴 수 없어흘리시는하나님의 눈물인지도 모른다 주여이제눈물을 거두시옵소서우리가 다시서로 사랑하고사랑을 전하겠사오니잠시 참으시고눈물을 거두시옵소서 천국과 같이 밝은주님의 웃음으로다시온누리를 비춰 주시옵소서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누구의 눈물인가 ----------------------------------☞ 다음 시(가을)☞ 이전 시(錯覺(착각))☞ 전체 차례.. 2024. 11. 14.
錯覺(착각) 錯覺(착각) (1990.10.9.)  왜 겨울을 두려워하는가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장마 더위 무더위에서 겨우 탈출한지금은 시원한 계절인 것을 왜 겨울을 두려워하는가 나를 억압하고핍박하던 그 뜨거움이 저 하늘 높이 내빼버린 지금은 상쾌한 계절인 것을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錯覺(착각) ----------------------------------☞ 다음 시(錯覺(착각))☞ 이전 시(밤은 죽지 않았다)☞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4.
밤은 죽지 않았다 밤은 죽지 않았다  밤은 죽지 않았다어두울 뿐이다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밤은 숨 쉬고 있다 화장실 타일 사이로개미들이 행진을 하고담장 밖 처마 근처엔새들이 숨죽이고 있다 언젠가 밤이 다하면새들이 울 터이고새들의 날개 밑에저자가 활개를 펼 것이다 그때까지밤을 즐길 뿐이다밤을 사랑할 뿐이다 이 밤을······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밤은 죽지 않았다 ----------------------------------☞ 다음 시(錯覺(착각))☞ 이전 시(석양이 아닙니다)☞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3.
석양이 아닙니다 석양이 아닙니다  석양이 아닙니다새벽을 잉태한 밤이오고 있습니다 저녁 놀이 지고어두움이 오면 두려움이 아닌고요함이 있고 하늘나라의 천사들과성가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동편에 밝고 환한웅장한 나의 태양이힘차게솟아오를 것입니다 내일을 위한나와의 약속을 품고서······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석양이 아닙니다 ----------------------------------☞ 다음 시(밤은 죽지 않았다)☞ 이전 페이지(4.새벽을 잉태한 밤)☞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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