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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문다
해가 저문다
날이 아니라
해가 저문다
해가 저문다
한 해가 다 간 것이 아니라
인생이 저물어간다
파릇파릇 새싹도
울긋불긋 꽃과 열매도
다 지고
아름다워 보이는 단풍만
가랑잎 되어
나를 반겨 준다
얼마 후 다시 만나
서로를 속삭이며
그 후의 미래를 꿈꾸어 보자고······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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