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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4) 그리움(4)죽은 목숨처럼흔적 없이 살아도심장을 까맣게 태워버린재는 남는다  흙먼지 묻지 않은 신발 바닥외출 없이 살아도그리움 좇아간 맨발엔깊은 못이 박히고 화장기 없는 얼굴형도 색도 없는 그림그리며 살아도 흰 종이같이 남는 바래진 마음 양식처럼 먹고 마시고 기도처럼, 생애처럼쏟고 쏟는 눈물로 풀 같아지는 몸이 되어도더 강렬하게 자꾸만 자꾸만치솟는 분수 같은 그리움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그리움(4) ------------------------☞ 다음 시(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이전 시(기다림(4))☞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29.
기다림(4) 기다림(4) 하늘만큼끝없는 상념으로떠도는 우울한 영혼을섬 되어 기다리는 당신이 있기에 지금은 비록풀어놓은 넥타이처럼굽은 길을 가고 있어도넉넉한 기쁨입니다 산모퉁이 돌아서면어느새 인생의 숲을 헤집고나침반처럼 산지기가 되어 있는당신을 만납니다 바다 같은 망망한 항해길표류하는 배가 되어도등대처럼 서 있는 당신이 있기에언제든 나는당신에게로 갈 수 있습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기다림(4) ------------------------☞ 다음 시(그리움(4))☞ 이전 시(기다림(3))☞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29.
기다림(3) 기다림(3)  안 오리라 알면서그래도 기다려지는 마음. 말없이고통으로 기다렸다가 간 그 자리에 오늘은 제가 와서 앉습니다 기다리면 더욱 그립고그리우면 더욱 기다려집니다 대책 없는 사랑대책 없는 그리움해답은 대책 없는 기다림뿐입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기다림(3) ------------------------☞ 다음 시(기다림(4))☞ 이전 시(그곳에 가고 싶다(5))☞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29.
그곳에 가고 싶다(5) 그곳에 가고 싶다(5) 이곳에 사는 동안엔 평화가 없기에그곳을 그리워합니다 지하철에 죽고 합숙소에 죽고교통사고에 죽고전쟁에 죽고 결국엔 죽기 위해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엔 천국을 이룰 수 없기에그곳이 천국인 것을 믿습니다 언제나 미완의 삶에 속을 끓이는 이곳이라서삶의 완전함을 이루는 그곳을 기다립니다 죽음도 욕망도 없는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그곳에 가고 싶다(5) ------------------------☞ 다음 시(기다림(3))☞ 이전 시(그곳에 가고 싶다(4))☞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29.
그곳에 가고 싶다(4) 그곳에 가고 싶다(4)  그곳엔 내 나이 서른의 눈물이 배어 있다실수와 실패가 많은 인생 끝없이 실망하며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쓸쓸히 돌아앉았던 추운 겨울 서른의 기억이 있다 다시 돋아날 새살의 소망을 모르는 채깊어가는 상처에 절절히 무릎을 꿇었던 시간들 성전 뜰에 나무 한 그루를 심고보이지 않는 소망을 꿈꾸며 거름을 주었던그곳엔 내 나이 서른의 아픔이 있다 때때로하나님의 수염 같은 옥수수수염에 서른의 시름을 잊고도라지 꽃향기에 알싸한 그리움을 고백했던그곳에 가고 싶다 독이 되기만 했던 그때의 독설마저 그리운서른의 눈물이 배어 있는 그곳그곳에 가고 싶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그곳에 가고 싶다(4) ------------------------☞ 다음 시(그곳에 가고 싶다(5).. 2024. 11. 29.
기다림(2) 기다림(2)  기다리는 당신이 있기에늦은 밤골목길을 들어서도두렵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당신이 있기에어두운 터널 속을 지날 수 있습니다 쓸쓸한 일을 만나도삶의 여울목에서나를 기다리는 당신이 있기에외롭지 않습니다 긴 여행길배회하는 마음을 접고막차를 타고 돌아갈 수 있는 건주머니에서 손을 뺀 채로기다리는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기다림(2) ------------------------☞ 다음 시(그곳에 가고 싶다(4))☞ 이전 시(그곳에 가고 싶다(3))☞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29.
그곳에 가고 싶다(3) 그곳에 가고 싶다(3)  그곳에 가고 싶다모내기 철이 되면새참 막국수 한 그릇에 땀을 식히고 감자 눈을 따던 날 감자 부치기에 온 동네잔치를 하던 곳 밥보다 더 많이 먹는 산 더덕 산 두릅에 산사람으로 살던 그곳에 가고 싶다 여름밤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한 대암산 자락에 팔베개를 하고솔불방망이로 물고기를 잡으며 텀벙거렸던 그 물소리를 다시 느끼고 싶다 무 배추 밭농사에 울고 웃던 그 가을날의 벌판을 가보고 싶다 눈 내리는 밤 교통은 두절되고모내기 이양기 판에 지치도록 타던 눈썰매를 다시 한번 타고 싶다 그곳 하나님의 순수가 있는 곳그곳에 가고 싶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그곳에 가고 싶다(3) ------------------------☞ 다음 시(기다림(2))☞ 이전 시(그곳에 가.. 2024. 11. 28.
그곳에 가고 싶다(2) 그곳에 가고 싶다(2) 마을 중앙 언덕 위 우뚝 서 있던 교회빠끔히 하늘만 보이고등에 업은 아이를 재우며 밟았던 성전 뜰을 다시 한번 밟아보고 싶다 오소리 쓸개를 헌금 바구니에 올리고좋아하던 성 집사는 무얼 할까? 탄피에 지뢰에 잘려나간 팔로억척스러웠던 서 집사도 궁금하다 진하고 진한 꿀 사발을 커피처럼 주던 김 집사는 어떨까? 새벽 교회에 오면서 제일 예쁘게 열린 호박 하나를품에 안고 와서 건네주던 심 권사님은 여전하시겠지 그곳전기세 나간다고 기도하는 것도 못마땅해하던터줏대감 김 권사님의 억지 유세도 이제는 그리워지는 그곳에 가고 싶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그곳에 가고 싶다(2) ------------------------☞ 다음 시(그곳에 가고 싶다(3))☞ 이전 시(그리움(.. 2024. 11. 28.
고소와 고발의 차이 : 법률상식 고소와 고발의 차이 : 법률상식 들어가기법적인 용어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소'와 '고발'이라는 두 용어는 비슷하게 사용되지만, 법적으로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 두 용어의 정의와 법적 차이, 절차, 그리고 실제 사례를 비교하여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습니다.  법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 두 용어의 차이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 고소의 정의 ◯ 고소란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경찰이나 검찰에 신고하여 범죄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 고소는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법적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며, 주로 개인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 예를 들어, 폭행이나 사기와 .. 2024. 11. 27.
그리움(3) 그리움(3)  오랜 세월 인내하며 당신을 부르겠습니다 스치고 지나가는한줄기 투명한 바람 같은 당신은 누구인가요? 외로운 한 편의 시쓸쓸한 삶의 노래애잔한 떨림의 ‘라’음 만나면 이루어질 사랑사랑의 불치병 앓으며 당신을 가슴속에 담고오랜 세월 기도하며당신을 부르겠습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그리움(3) ------------------------☞ 다음 시(그곳에 가고 싶다(2))☞ 이전 시(기다림(1))☞ 전체 차례 보기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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