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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아래에서 밤하늘 아래에서  햇살 가운데 서 있는 나무보다달빛 가운데 서 있는 나무가더 아름다운 이유 몰랐습니다 온몸을 태우는 정오의 열정보다밤바람의 가녀린 숨결 고요한 떨림이더 아름다운 이유  달빛을 받으면 라일락 꽃 향기더 그윽하고 달콤하게 내뿜는 이유무엇이건 덮어주는 밤하늘 때문입니다 시행착오와 엇설김실수와 상실의 아픔 고단한 한 날의 삶을 고요로 덮어주는 밤하늘은 하나님의 가슴입니다자랑도 수치도 칭찬이나 욕도 모두 밤하늘의 가슴 안에서는달빛 하나로 별빛 하나로 빛을 냅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l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밤하늘 아래에서 ------------------------☞ 다음 시(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은)☞ 이전 시(가을 햇살 사랑)☞ 전체 차례 보기 2024. 12. 5.
가을 햇살 사랑 가을 햇살 사랑 나의 사랑은 가을빛 사랑입니다한여름 뜨거운 태양처럼풀꽃들을 태우고  한순간에 스러져버리는여름 사랑이 아닙니다 길가에 즐비하게 서 있는코스모스 꽃들을 피우고 은행잎을 그리움으로 물들게 하는가을 사랑입니다 은은한 기다림으로그리움의 눈물꽃으로 서서히사랑의 과일들을 익게 하는 투명한 가을 햇살 가을빛 사랑입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l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가을 햇살 사랑------------------------☞ 다음 시(밤하늘 아래에서)☞ 이전 페이지(3.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전체 차례 보기 2024. 12. 5.
3.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3.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3.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 다음 시(가을 햇살 사랑)☞ 이전 시(내가 옹기장이라면)☞ 전체 차례 보기 2024. 12. 5.
내가 옹기장이라면 내가 옹기장이라면  내가 옹기장이라면진흙으로 빚어내가마에 구워내는 옹기장이라면 마음에 드는 것보다 안 드는 게 많아부수고 깨뜨리고 다시 빚어 가장 아름다운 옹기 하나를 위해수없이 많은 가마에 불을 지피리라 나의 토기장이 되시는 주님주님 손에 빚어지는 내 영혼의 그릇 주님 형상되기까지부수고 부수고 깨뜨리는 망치 소리 끝이 없네 성령의 가마에 구워죄의 형질을 주님의 형질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주님의 피 울음 소리 내 영혼을 깨우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내가 옹기장이라면 ------------------------☞ 다음 페이지(3.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이전 시(감사(2))☞ 전체 차례 보기 2024. 12. 4.
감사(2) 감사(2)  연약함 주셔서 강한 것에 대한 소망 갖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과로로 쓰러진 것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 할 삶의 터전 주셨으니  병 깊어 많은 날들을 침대 지고 사는 것 감사합니다 걸어 다닐 때의 행복감 알 수 있으니까요  암처럼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온몸 녹아드는 고통 중에 있어도 당신 나라에 대한 확신 있으니 감사합니다  급작스런 사고로 불러 가셔도 감사합니다 죽음의 고통과 두려움 알 수 없을 테니까요   나에게 연약함 주셔서 작은 것의 감사 알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감사(2) ------------------------☞ 다음 시(내가 옹기장이라면)☞ 이전 시(나의 여우를)☞ 전체 차례 보기 2024. 12. 4.
나의 여우를 나의 여우를 까닭 없이 마음이 어두워질 때 당신을 생각하면 어느새 어두움뿐이던 내 방이 해를 걸어놓은 것처럼 환해집니다  빛 되신 당신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꾸만 어두움 가운데로 향하는 것은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포도원을 허는 여우 같은 존재가 나에게도 있습니다  게으름두려움연약함우울함어두운 마음… 이제는 나의 포도원을 허는 내 속의 여우를 잡게 하소서 주의 성령이 강권하여 허물어진 나의 포도원을 다시 세우게 하소서   당신은 내 안에 나는 당신 안에 당신과 더불어 연합하는 삶의 기쁨 누리게 하소서  포도원의 기쁨 언제나 언제나 누리게 하소서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나의 여우를 ------------------------☞ 다음 시(.. 2024. 12. 4.
공지천에 가면 공지천에 가면  공지천에 가면 마음이 조용해진다 전화 소리 차 소리세상의 소리들로 시끄러워진 마음 싸우고 속이고 죽고 죽이는세상의 소리들로 요란해진 마음이 고요한 공지천 호수에 가라앉는다 세상의 소리가 가라앉으면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롤러 블레이드와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즐거운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마음을 열어 주지 않고 힘겨웠던친구가 그립고 사랑을 원하기만 하고 사랑이 되어 주지 못했던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공지천 호수를 바라보며 바람결에 마시는커피 한 잔의 감사를 아는 마음의 소리를  신 레몬 같은 인생을 달콤한 레모네이드로 만드시는기술자 하나님 세상의 소리도 마음의 소리도 아닌 섬세하고 분명한 그분의 음성을 듣고 싶다 세상의 소리와 마음의 염려를 버리고 버려서 공에 이르면 그분의 음성만이 들려질까 공지천.. 2024. 12. 4.
알 수 없네 알 수 없네 알 수 없네갈대 상자 안의 모세광야의 지도자 되었으니그분의 비밀 알 수 없네 알 수 없네건축자의 버려진 돌모퉁이의 주춧돌로 쓰이는그분의 섭리 알 수 없네 버려져야 다시 쓰임 받고포기할 때 얻어지며비워야 채워지는 그분만의 규칙과 방법을언제나 온전히 알까? 알 수 없네내가 버려야 할 것내가 취해야 할 것  오늘 슬픔과 눈물 뒤에주실 내일의 희락과 평강알 수 없네 알 수 없네 나를 향한 그분의 뜻나를 향한 그분의 섭리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알 수 없네 ------------------------☞ 다음 시(공지천에 가면)☞ 이전 시(새벽밥)☞ 전체 차례 보기 2024. 12. 3.
새벽밥 새벽밥   간구할 것이 많은 새벽십자가 앞에서 돌아와 비듬 털며 일어나는쌀눈을 씻어 안친다 녹슨 도마 위에 빈 칼질을 하며마지막 별빛을 따서 국을 끓인다 아침이 되기에 아직은 이른 시간출근하는 햇살보다 먼저 기도 한 줄 섞어 도시락을 챙겨놓고은행나무 흔드는 아기 바람을 불러 하늘보다 늦게 잠든 바다 같은 남편을 깨운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새벽밥 ------------------------☞ 다음 시(알 수 없네)☞ 이전 시(마음)☞ 전체 차례 보기 2024. 12. 2.
마음 마음 마음도 저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기쁠 때 저축해서 슬플 때 찾아 쓸 수 있게 좋았던 마음 감사의 마음을 모아 두었다가서운하고 화날 때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했다가용서할 수 없는 일이 생길 때그때 조금씩 찾아 쓰면 좋겠습니다 끝도 없는 기다림에 입안이 마를 때미리 쌓아 둔 만남의 약속 꺼내어 갈함을 달래어 준다면 좋겠습니다 외로움에 쌓여있을 때깊은 슬픔과 근심에 덮여있을 때부드런 숨결과 평안 느낄 수 있게마음이 저금통장 같으면 좋겠습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마음 ------------------------☞ 다음 시(새벽밥)☞ 이전 시(삭개오의 은혜)☞ 전체 차례 보기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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