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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

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13)-2.인간 사회와 인륜의 질서-제7편 상화하목 부창부수

by buyoham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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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13)-2.인간 사회와 인륜의 질서-제7편 상화하목 부창부수

✨ 2. 인간 사회와 인륜의 질서 

하나님의 나라, 인간 사회 속에 드러나다!

모든 공동체의 기초인 가정과 사회가 평화롭고 견고하게 서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조화와 질서가 필수적입니다.

지난 편 ‘공회형제 동기련지(孔懷兄弟 同氣連枝)가 형제자매 간의 깊은 우애와 유대감을 다루었다면, 이번 편 ‘상화하목 부창부수(上和下睦 夫唱婦隨)윗사람과 아랫사람, 그리고 부부간의 아름다운 역할과 조화로운 관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제7편, 상화하목 부창부수(上和下睦 夫唱婦隨)

☞ ① 전통적 해석

 

● 上 (위 상) : 한국어에서 '위', '윗부분', '오르다' 등의 뜻을 가진 한자이며, '윗사람', '상급자', '리더'를 의미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나 남편, 사회에서는 지도자나 어른을 뜻합니다.

 

● 和 (화할 화) : '화목하다', '화합하다', '평화롭다'는 뜻을 가집니다. 서로 부딪히지 않고 어울려 조화로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쌀밥을 나누어 먹는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 下 (아래 하) : 아래, 밑, 낮다, 내리다 등의 뜻을 가진 한자이며, 기준선(一) 아래쪽에 점을 찍어 아래쪽을 상징하는 지사문자입니다.  '아랫사람', '하급자', '구성원'을 의미합니다. 가정에서는 자녀나 아내, 사회에서는 백성이나 젊은이를 뜻합니다.

 

 睦 (화목할 목) : '친밀하다', '정답다', '서로 화목하게 지내다'는 뜻입니다. '눈 목(目)'과 '언덕 륙(坴)'이 합쳐진 글자로서, '언덕에 집을 짓고 사는 화목한 가족이 서로 눈을 맞춰 다정하게 보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마음을 터놓는 관계를 강조합니다.

 

⭐ 상화하목(上和下睦)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다. 이는 위아래의 구분 없이 모든 구성원이 친밀하고 정겹게 지내며 공동체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 ⚯ ⚯ ⚯ ⚯ ⚯ ⚯ ⚯

 

 夫 (지아비 부) : '남편', '지아비', '사내' 등 성인 남성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이 글자는 큰(大) 사람 머리 위에 비녀(一)를 꽂은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상투를 튼 성숙한 남자 곧 '남편', '가장의 우두머리'를 의미합니다.

 

● 唱 (부를 창) : 노래를 부르다, 노래하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입니다. '口'(입 구)와 '昌'(창성할 창)이 합쳐진 형성자로, 입(口)으로 창성하게(昌) 노래를 '부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래하다', '선창하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먼저 제안하다', '주도하다', '이끌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 婦 (며느리 부 / 아내 부) :  '며느리 부' 또는 '아내 부'라고 읽으며, '아내', '며느리', '부인' 등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이 한자는 '여자 녀(女)'와 '빗자루 추(帚)'의 결합으로, 빗자루를 들고 집안일을 하는 여인(아내)의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 隨 (따를 수) : '따르다', '좇다', '뒤를 잇다'를 뜻하는 한자입니다. 부수는 언덕 부(阝)이고 길을 따라가는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여기서는 '협력하다', '동반하다', '내조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이 먼저 노래를 부르면 아내가 따라 부른다'는 의미로, 부부가 화목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는 가정에서 남편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일을 이끌면, 아내가 이에 협력하여 가정이 화목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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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上和下睦 夫唱婦隨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화목하고, 남편이 앞장서면 아내가 따른다.” 이는 공동체 전체의 화합과 가정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한 관계의 도리와 역할 분담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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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성경적 해석과 연결

📜 에베소서 5장 21-25절 (또는 21-33절)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 ‘상화하목’의 정신은 성경이 가르치는 '피차 복종'의 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모든 관계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며 화평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특히 ‘부창부수’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 비유되어, 남편이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신 그리스도처럼 희생적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돌볼 때, 아내는 주님께 하듯 남편을 존경하고 따르라는 가르침으로 승화됩니다. 이는 일방적인 복종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이 바탕이 된 아름다운 역할 분담입니다. 또는 그리스도의 아내된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본을 따라야 한다는 영적 의미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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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로새서 3장 18-19절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 이 말씀 역시 가정 내의 화합과 질서를 위한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제시합니다. 여기서의 '복종'은 강요된 굴종이 아닌, '주 안에서'라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존중과 협력을 의미하며, 남편에게는 아내를 사랑하고 배려하여 상처 주지 말 것을 명합니다. 이는 진정한 사랑 안에서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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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립보서 2장 3절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 ‘상화하목’은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막론하고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높여주고 존중하며 화목하게 지내야 함을 말합니다. 이는 교회의 다양한 직분과 지위 속에서도, 세상의 어떤 공동체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겸손히 섬기고 사랑하는 태도를 통해 아름다운 질서와 화합을 만들어가는 원리가 됩니다.

 

☞ ③ 성경과 천자문의 차이점


구분 천자문 성경
관계의 기초 전통적인 유교적 위계질서 상호 존중과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
관계의 형태 윗사람의 주도와 아랫사람의 순종 사랑에 기초한 상호 복종과 역할 분담
주요 가치 화합, 질서, 가정의 안정 사랑, 희생, 섬김, 겸손, 연합, 화평
궁극적 목적 인륜의 도리 실현, 사회의 안녕 하나님의 뜻 성취,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덕 세움

👉 천자문은 당시 사회의 안정과 조화를 위해 정해진 위계 안에서의 화합과 역할 분담을 강조하지만, 성경은 모든 관계의 근본에 '사랑'과 '희생'을 두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상호 존중의 원리를 제시합니다. 즉, 단순한 복종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아름다운 질서와 역할을 세워 나가는 것을 가르칩니다.

 

☞ ④ 신앙적 메시지

상화하목(上和下睦) : 교회는 영적인 공동체로서 다양한 직분과 역할을 가진 지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모든 지체들이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겸손히 섬길 때, 비로소 아름다운 연합과 화평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의 겸손과 섬김의 자세는 모든 관계를 화목하게 하는 빛과 소금이 됩니다.

부창부수(夫唱婦隨) : 남편과 아내는 하나님 안에서 한 몸을 이룬 귀한 동역자입니다. 남편은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내를 아끼고 섬겨야 하며, 아내는 교회가 주님을 따르듯 남편을 존중하고 내조함으로써, 가정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천국을 이루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 골로새서 3장 14절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 사랑은 모든 관계를 온전하게 하는 띠이며, 화목과 질서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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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하목 부창부수’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사랑과 겸손으로 서로를 대하며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감당할 때, 진정으로 평화롭고 조화로운 공동체가 세워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 속 모든 관계에서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과 존중의 원리를 따라 '상화하목 부창부수'의 정신을 실천한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더욱 풍성히 임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악수귀천 예별존비(樂殊貴賤 禮別尊卑)'를 통하여 음악과 예(禮)에 대한 천자문과 성경의 견해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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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17. 부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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