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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

지곡리

by buyoham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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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리

 

경상도 거창 지곡리

아름다운 꽃이 피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거리던

찬란한 삶이 지고

고향의 한 유택에 눕게 되는

 

옻나무 가시덩굴 칡을 거두며

땅을 파 차지하는

삶의 궁극이여

 

그곳에는

젊음도 늙음도

기쁨도 슬픔도 없다

그냥

흙만 있을 뿐

 

(85세 고모부의 소천)

 

 

 

 

원방현 시 새벽을 잉태한 밤 기다림과 만남

지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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