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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일기
깊어가는 가을밤
해가 저문 서산의 그 황홀한 석양을 아쉬워하며
별빛을 헤아려 보는 바보
하나 둘 셋 넷
구름이 지나는 바람에 깜박 잊고
다시 헤아려 보는 바보
별빛은 강가에 줄줄이 늘어서서 달리는데
바보
하늘을 바라보곤
하나 둘 셋 넷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기다림과 만남
바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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