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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

신발에는 흙이 묻어있다

by buyoham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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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는 흙이 묻어있다

 

신발에는 흙이 묻어 있다

흙을 흰 종이에 털어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엔 작은 것들이

뒤엉켜 살고 있는데

 

벌레와 진흙가루가 쌈박질하고

겨자씨가 물방울과 연애하는 건 이해 가는데

뚱딴지같은 소쩍새 소리는 왤까

 

 

 

 

 

 

원방현 시 새벽을 잉태한 밤 아내

신발에는 흙이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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