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키워드 산책 #08] 르비딤(Rephidim) : 하나님의 군대가 승리한 영적 전쟁의 현장

인생의 쓴물 '마라'에서 단물을 경험하고, 풍성한 오아시스 '엘림'에서 안식을 취했으며,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로 매일의 삶을 채우는 경험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목마른 광야 길에서 반석의 생수로 목을 축였던 '므리바'의 기억도 생생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광야의 여정 내내 필요한 것을 때를 따라 공급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 여정은 단순히 필요한 것을 채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를 쓰러뜨리려는 보이지 않는 세력과의 싸움, 즉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물의 문제를 해결했던 '므리바' 사건 직후, 예상치 못한 첫 번째 영적 전쟁의 현장인 '르비딤'에서 잔혹한 아말렉 족속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오늘은 이 '르비딤'이라는 장소를 통해, 우리 삶에 찾아오는 영적 전쟁의 실체와,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싸우시고 승리하게 하시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1. 르비딤의 원어와 뜻 : 영적 전쟁의 서막이 열린 장소
'르비딤'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광야를 여행하며 장막을 쳤던 여러 진영 중 한 곳입니다.
- 히브리어 : רְפִידִים (Rephidim)
- 어원적 의미 : 명확한 어원적 해석보다는 그곳에서 벌어진 중요한 사건들로 의미가 규정됩니다. 이곳은 물이 없어 다툼(므리바)이 일어났던 곳이자, 아말렉과의 첫 영적 전쟁이 발발한 곳입니다.
- 성경적 유래 : 출애굽기 17장에 기록된 대로, 백성들이 므리바에서 반석의 물을 마신 직후, 아말렉 족속이 공격해 온 장소입니다. '르비딤'이라는 지명 자체는 어쩌면 겉으로 드러나는 의미보다는, 그곳에서 일어난 두 가지 중요한 사건(물 다툼과 전쟁)을 기억하게 하는 장소로서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성경적 배경과 사건 (출애굽기 17:8-16) : 아말렉과의 전투와 '여호와 닛시'
르비딤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은 목마름으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고,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을 내어주셨습니다(므리바 사건). 그러나 이 사건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외부로부터 뜻밖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① 비겁한 아말렉의 기습 공격 : 이스라엘 백성이 지치고 피곤한 상태로 광야를 지나고 있을 때, 아말렉 족속은 가장 약하고 후미에 있는 사람들을 기습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는 영적 싸움이 종종 우리의 가장 약한 지점이나 방심한 틈을 노린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출애굽기 17:7~8
"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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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모세의 중보와 여호수아의 리더십 :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싸움에 나갈 군사들을 뽑아 아말렉과 맞서 싸우게 하고, 자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모세의 손이 들리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우세해지는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전투의 승패가 단순히 군사의 능력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늘을 향한 영적 중보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 출애굽기 17:9-11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리라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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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아론과 훌의 협력 : 중보 기도의 중요성, 모세의 팔이 피곤하여 내려올 때, 아론과 훌은 돌을 가져다가 모세가 앉게 하고, 자신들은 모세의 양편에 서서 그의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않도록 붙들어 올렸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아말렉을 완전히 물리치고 승리합니다.
이는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영적 싸움에서 공동체의 협력과 중보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 출애굽기 17:12-13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하나는 이쪽에서, 하나는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파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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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여호와 닛시' (Jehovah Nissi) - 승리의 깃발 되신 하나님 : 승리 후, 모세는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불렀습니다.
'닛시'는 '깃발', '군기'를 의미하며, 곧 '하나님은 나의 승리의 깃발'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아말렉을 영원히 진멸할 것이며, 대대로 싸우시겠다고 맹세하십니다.
르비딤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우리 싸움의 참된 주권자가 누구이신지를 깨닫게 하는 영원한 교훈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 출애굽기 17:15-16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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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을 위한 묵상 : 우리 인생의 '르비딤'이 주는 축복
르비딤 사건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광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한 영적 교훈을 던져줍니다.
첫째,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영적 전쟁의 연속입니다. : 아말렉이 이스라엘의 약한 부분을 공격했듯이, 세상과 죄악의 세력은 우리의 영적인 약점, 지친 마음, 방심한 틈을 노립니다.
우리는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등 다양한 형태의 아말렉과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 전쟁을 인식하는 것이 승리의 첫걸음입니다.
📜 에베소서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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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기도는 영적 전쟁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할 때 승리가 찾아왔던 것처럼, 우리의 모든 싸움은 기도로 시작되고 기도로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행위입니다.
눈에 보이는 전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전장입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5: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 야고보서 5:16 하반절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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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우리는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가 함께 싸웁니다. : 모세의 팔이 내려올 때 아론과 훌이 붙들어 올렸듯이, 우리의 신앙 여정은 홀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서로를 위해 중보하고, 격려하며, 함께 믿음의 싸움을 싸워나가는 공동체의 지지와 연대가 필수적입니다.
힘든 순간, 기도의 손을 붙들어 줄 영적인 동역자들이 필요합니다.
📜 전도서 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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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모든 승리는 오직 '여호와 닛시',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 우리가 아무리 힘을 내어 싸워도, 승리는 우리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있습니다.
르비딤의 승리는 이스라엘의 군사력 때문이 아니라,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싸우신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오직 승리의 깃발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4. 적용 : 내 삶의 영적 '르비딤'에서 승리하는 법
우리 삶에서 영적인 '르비딤'의 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요?
- 영적 전쟁의 현실을 인정하고 무장하기 : 우리의 삶에 불현듯 찾아오는 어려움이나 유혹, 영적인 침체기가 있다면 그것이 영적 공격일 수 있음을 인지하십시오. 하나님의 전신갑주(에베소서 6:10-18)를 입고 영적으로 깨어 있으십시오.
- 기도를 최우선 순위에 두기 :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문제를 놓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우리의 손을 들어 올리십시오. 지치고 힘들 때는 혼자 고군분투하기보다, 아론과 훌처럼 기도의 동역자를 찾아 함께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공동체 안에서 함께 싸우기 : 혼자 신앙생활을 고집하지 말고, 건강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짐을 나누며, 중보하는 관계를 형성하십시오. 우리의 약함은 공동체의 강함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 승리의 깃발이신 하나님만 바라보기 : 승리가 우리의 행위나 능력에 달려 있지 않고 오직 '여호와 닛시' 되신 하나님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모든 싸움의 결과는 주님께 맡기고, 우리는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싸우고 순종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론 : 여호와 닛시, 우리의 승리의 깃발
지금 혹시 알 수 없는 어려움과 싸움 속에서 지쳐 있거나, 끊임없이 영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기억하십시다. 하나님은 '르비딤'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싸우시고 승리케 하셨던 '여호와 닛시'가 되십니다.
우리의 영적 전쟁 가운데 흔들림 없이 승리의 깃발 되신 하나님만 의지하십시다. 기도와 공동체의 연합 안에서 주님은 당신을 통해 분명히 승리를 이루실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복된 삶을 살아갑시다!
다음 포스팅 예고 : 다음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여정 중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았던 거룩한 산, '시내 산(Mount Sinai)'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 대해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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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5. 부요함)



찬양듣기 : 여호와 닛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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