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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

발자국

by buyoham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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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발자국

 

발자국

 

늙은이는

뒤돌아 보며

발자국을 헤아려 본다.

 

큰 발자국

작은 발자국

둥근 발자국

모가 난 발자국

 

눈이 어두워

앞이 잘 보이지 않기에

석양에 길게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따라

 

흩어진

옛 삶의 자취를

헤아려 보곤 한다

 

 

 

발자국

 

 

 

원방현 시 l 새벽을 잉태한 밤 l 새벽을 잉태한 밤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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