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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김호순_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나의 여우를

by buyoham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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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우를

 

까닭 없이 마음이 어두워질 때

당신을 생각하면

어느새 어두움뿐이던 내 방이

해를 걸어놓은 것처럼

환해집니다

 

빛 되신 당신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꾸만

어두움 가운데로 향하는 것은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포도원을 허는 여우 같은 존재가

나에게도 있습니다

 

게으름

두려움

연약함

우울함

어두운 마음

 

이제는 나의 포도원을 허는

내 속의 여우를 잡게 하소서

 

주의 성령이 강권하여

허물어진 나의 포도원을

다시 세우게 하소서

  

당신은 내 안에 나는 당신 안에

당신과

더불어 연합하는 삶의 기쁨

누리게 하소서

 

포도원의 기쁨

언제나 언제나

누리게 하소서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나의 여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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