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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옹기장이라면
내가 옹기장이라면
진흙으로 빚어내
가마에 구워내는 옹기장이라면
마음에 드는 것보다
안 드는 게 많아
부수고 깨뜨리고 다시 빚어
가장 아름다운 옹기 하나를 위해
수없이 많은 가마에
불을 지피리라
나의 토기장이 되시는 주님
주님 손에 빚어지는
내 영혼의 그릇
주님 형상되기까지
부수고 부수고 깨뜨리는
망치 소리 끝이 없네
성령의 가마에 구워
죄의 형질을 주님의
형질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주님의 피 울음 소리
내 영혼을 깨우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내가 옹기장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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