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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1)
나무 십자가 앞
당신의 발등상 아래 앉으면
그저 눈물부터 흐릅니다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당신뿐이거늘
눈물 한 줌 뿌리면
당신은 강 같은 평안을 주십니다
내 인생의 짐을 내려 주시는 이
당신뿐이거늘
작은 가시 하나 보여 드리면
당신은 장미꽃 같은 기쁨을 주십니다
부족한 언어를 담아
당신께 가난한 마음 한 조각 드리면
당신은 세마포의 넓은 옷자락으로
덮어 주십니다
이 땅의 부유함을 원하면
당신은
당신 나라의 부요를 가르쳐 주십니다
이제 당신께로 향한 나의 기도는 하나입니다
당신이 나의 처음 언어가 되게 해 주소서
당신 사랑에 '예'가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낮은 내 마음을 아시는 이
기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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