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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

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22)-제4부, 제2편 망담피단 미시기장(罔談彼短 靡恃己長)

by buyoham 202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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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22)-제4부, 제2편 망담피단 미시기장(罔談彼短 靡恃己長)

 

✨ 4. 덕성 수양과 자기 절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덕성, 세상에 빛을!

지난 편에서는 제4부 '덕성 수양과 자기 절제'의 제1편 '지과필개 득능막망(知過必改 得能莫忘)'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용기, 그리고 귀하게 얻은 능력과 지혜를 잊지 않고 활용하는 꾸준함의 중요성을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겸허히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진정한 성장의 시작임을 되새겨 보았지요.

 

오늘은 이러한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마땅한 태도를 탐구하는 구절, 바로 '망담피단 미시기장(罔談彼短 靡恃己長)'을 통해 배려와 겸손의 자세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남의 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신중함,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과신하지 않는 겸허함의 중요성을 묻고 있습니다. 그 깊은 의미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 제2편, 망담피단 미시기장(罔談彼短 靡恃己長)

☞ ① 전통적 해석 

**망담피단(罔談彼短)**"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약점을 함부로 입에 담지 않는 신중함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부족함이 있으며, 우리는 서로의 단점을 들추기보다 이해하고 감싸 안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이는 공동체의 화목을 지키고, 불필요한 다툼을 피하며,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단순히 비방을 멈추는 것을 넘어,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심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미시기장(靡恃己長)**"자신의 장점을 믿지 말라"는 의미로,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지식, 능력 등을 과시하거나 지나치게 자랑하지 말아야 함을 역설합니다.  

 

이는 교만함을 경계하고 늘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라도 그것을 오만하게 내세운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며,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려는 태도를 잃게 만들기 쉽습니다.

 

얻은 바를 감사히 여기고, 그것을 공동체를 위해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자의 자세입니다. 

따라서 "망담피단 미시기장"은 단순히 윤리적 금기를 넘어, 공동체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깊은 지혜를 제시합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듬고, 자신의 장점을 겸손히 다룰 때, 우리는 진정한 인격적 성숙을 이루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이는 개인의 수양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평화로운 발전을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망담피단(罔談彼短)의 한자 분석

● 罔(망) - 없을 망/그물 망 

      전통적 해석 : 그물 모양을 본뜬 상형자로, '없다',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의미와 '속이다', '모략하다'의 의미를 가집니다. 여기서는 '말하지 말라'는 강한 금지의 의미로 쓰입니다.  

      한자의 짜임 : 상형자.

      의미 : 없다, ~하지 말라, 그물.

 

● 談(담) - 말씀 담 

       전통적 해석 : '말씀 언(言)'과 '불꽃 염(炎)'의 결합으로, 불꽃처럼 뜨겁게 말을 나누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자의 짜임 : 형성자.

       의미 : 말하다, 이야기하다, 논하다.

 

 

● 彼(피) - 저 피 

       전통적 해석 : '갈 착(彳)'과 '가죽 피(皮)'의 결합으로, 저기 멀리 있는 것을 가리키는 지시사입니다. '저것', '남'을 뜻합니다.  

       한자의 짜임 : 회의자/형성자.

       의미 : 저, 저것, 남, 그.

 

● 短(단) - 짧을 단 

       전통적 해석 : '화살 시(矢)'와 '콩 두(豆)'의 변형된 결합으로, 화살이 꽂힌 작은 제기 위에 콩이 놓인 모습에서 '짧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짧다', '모자라다', '결점', '단점'.

       한자의 짜임 : 형성자.

       의미 : 짧다, 모자라다, 단점, 허물.

 

⭐ 망담피단(罔談彼短)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타인의 허물을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 신중함과 존중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 ⚯ ⚯ ⚯ ⚯ ⚯ ⚯ ⚯

✏️ 미시기장(靡恃己長)의 한자 분석

● 靡(미) - 쓰러질 미/아닐 미 

       전통적 해석 : '아닐 비(非)'와 '벼 화(禾)'의 변형된 형태로, 벼가 바람에 쓰러지는 것처럼 '쓰러지다', '사치스럽다'는 의미가 있고, 여기서는 '아니다', '말라'는 금지의 의미로 쓰입니다.

       한자의 짜임 : 형성자.

       의미 : 쓰러지다, 사치스럽다, 없다, ~말라.

 

● 恃(시) - 믿을 시 

       전통적 해석 : '사람 인(亻)'과 '가질 시(寺)'의 결합으로, 사람이 어떤 것을 믿고 의지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한자의 짜임 : 형성자.

       의미 : 믿다, 의지하다, 믿다.

 

● 己(기) - 몸 기 

       전통적 해석 : '몸'이나 '자기 자신'을 뜻하는 상형자입니다.

       한자의 짜임 : 상형자.

       의미 : 자기, 몸, 자신.

 

● 長(장) - 길 장/어른 장 

       전통적 해석 :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노인의 모습을 본뜬 상형자입니다. '길다', '뛰어나다', '어른', '장점'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한자의 짜임 : 상형자.

       의미 : 길다, 어른, 장점, 뛰어나다.

 

⭐ 미시기장(靡恃己長) 

"자신의 장점을 믿지 말라"는 뜻으로, 자신이 가진 능력이나 재능을 과신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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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담피단 미시기장(罔談彼短 靡恃己長)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믿지 말라." 이 구절은 타인에 대한 깊은 배려와 자신에 대한 겸손함을 동시에 요구합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포용하고, 자신의 뛰어남을 드러내지 않는 절제된 태도는 개인의 인격을 성숙하게 하고, 모든 관계 속에서 평화와 조화를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진정한 지혜는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피어난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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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성경적 해석과 연결 

천자문의 '망담피단 미시기장'이 타인 존중과 자기 겸손을 강조하듯이, 성경은 이웃 사랑과 교만 없는 삶의 중요성을 여러 곳에서 가르칩니다.

 

📜 야고보서 4장 11절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 천자문의 '망담피단'이 인간적인 배려로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고 한다면, 성경은 형제를 비방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행위라고 말씀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합니다. 우리가 다른 이를 비방하고 판단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마치 재판관이라도 되는 양 교만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며,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죄악임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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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언 27장 2절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 '미시기장'이 얻은 능력을 과시하지 말라고 가르치듯이, 성경은 자신의 장점이나 업적을 스스로 자랑하지 말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통해 인정받는 겸손함을 권면합니다.

 

세상적인 지식과 재능도 귀하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히 섬길 때 진정한 존경을 얻을 수 있음을 말씀합니다.

이는 한 번 얻은 재능과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귀한 가르침입니다.

 

☞ ③ 성경과 천자문의 차이점

구분 천자문 성경
지혜의 근원 인간의 도덕적 성찰, 상호 작용 속에서 얻는 윤리적 지침 하나님 그 자체이신 말씀, 성령의 조명,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
강조하는 덕목 남의 단점 비방 금지, 자신의 장점 과신 금지 이웃 사랑과 비방 금지, 자기 겸손과 하나님을 향한 순종
목표와 방향 개인의 인격적 완성, 사회적 관계의 원만한 유지 하나님의 뜻 성취, 사랑의 공동체 건설, 믿음의 본이 되는 삶
평가 기준 말과 행동의 절제, 사회적 예의와 도리 준수 하나님 말씀에 비춘 삶의 순종, 사랑의 실천, 성령의 열매

 

👉 천자문이 인간의 노력과 의지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추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겸손히 다루라고 가르친다면, 성경은 우리의 모든 언행이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지 돌아보고, 이웃을 비방하기보다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강조합니다.

 

인간의 겸손은 자칫 외형적 태도에 그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의 겸손은 중심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한 인격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 ④ 신앙적 메시지 

'망담피단 미시기장'의 교훈은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중요한 영적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귀한 존재이지만, 죄로 인해 서로의 단점을 쉽게 판단하고 비방하며, 스스로의 장점을 과시하기 쉬운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우리는 다른 지체의 허물을 덮어주고 그의 장점을 인정하며 존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들추는 대신, 기도하며 그를 위해 간구하는 것이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일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것이 나의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늘 겸손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고린도전서 4장 7절)라고 말씀하며 우리의 교만을 경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고, 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입술의 신중함과 마음의 겸손함으로 세상을 향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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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망담피단 미시기장'을 통해 남의 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신중함,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과신하지 않는 겸손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성찰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개인의 인격을 성숙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평화와 사랑, 그리고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고 겸손히 섬길 것을 명하셨습니다. 다른 지체의 허물을 덮어주고,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사가 오직 주님께로부터 왔음을 기억하며 겸손히 봉사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귀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제3편에서는 **'경행유현 극념작성(景行維賢 剋念作聖)'**을 통하여 '현명한 사람의 훌륭한 행실을 본받고', '자신의 사적인 욕심을 극복하여 성인에 이르다'는 깊은 교훈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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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30. 부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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