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성경-천자문과 성경(19)-제3부, 제5편 기집분전 역취군영(旣集墳典 亦聚群英)

✨ 3. 배움과 지혜의 중요성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혜, 세상에서 빛으로!
우리는 삶의 길을 걸으며 지혜를 구하고, 성장하기 위한 양분을 찾아 헤매입니다. 이 여정에서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유산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뛰어난 이들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길잡이가 됩니다.
지난 편 '이궐가유 면기지식(貽厥嘉猷 勉其祗植)'에서 세대 간의 지혜로운 계승과 성실한 실천의 중요성을 살펴보았다면, 이번 편에서는 '기집분전 역취군영(旣集墳典 亦聚群英)'을 통해 이러한 지혜가 어떻게 축적되고 전승되며, 또 어떻게 확장되는지 탐구해 볼 것입니다.
과거의 지혜를 모으고 현재의 인재들과 교류하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그 깊은 의미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 제5편, 기집분전 역취군영(旣集墳典 亦聚群英)
☞ ① 전통적 해석
**기집분전(旣集墳典)**은 '이미 훌륭한 옛 서적들을 모았다'는 의미입니다. '분(墳)'은 삼황의 책을, '전(典)'은 오제의 책을 뜻하며, 이는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성인인 삼황오제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귀하고 중요한 문헌들과 가르침을 총체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즉,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축적해 온 지식과 지혜의 보고를 탐구하고 계승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역취군영(亦聚群英)**은 '또한 뛰어난 인재들을 모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군영(群英)'은 재능과 지혜를 겸비한 뛰어난 사람들의 무리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과거의 지식만을 탐독하는 것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현명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과 교류하고 그들을 한데 모으는 것의 가치를 역설합니다. 이는 혼자만의 지혜가 아닌, 함께 모여 협력하고 소통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와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고대의 지혜로운 가르침과 현 시대의 뛰어난 인재들을 한데 모아 학문과 문화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로운 통치와 학문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활력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중요성을 말합니다.
✏️ 기집분전(旣集墳典)의 한자 분석
旣(기) - 이미 기
- 전통적 해석 : '밥 식(食)'의 생략형과 '달릴 극(廽)'이 결합된 형태로, 밥을 먹고 이미 끝났다는 의미에서 '이미', '벌써'의 뜻을 가집니다.
- 한자의 짜임 : 형성자.
- 의미 : '이미', '벌써', '~하고 나서'.
集(집) - 모을 집
- 전통적 해석 : '새 추(隹)'가 나무 '목(木)' 위에 모여 있는 모습에서, 새들이 나무에 모이듯이 '모으다', '모이다'의 의미를 가집니다.
- 한자의 짜임 : 회의자.
- 의미 : '모으다', '모이다', '엮다', '한데 합치다'.
墳(분) - 흙 무덤 분 (여기서는 옛 책 분)
- 전통적 해석 : '흙 토(土)'와 '클 분(賁)'의 결합으로, 크게 쌓은 흙 무덤이나 언덕을 뜻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고대의 크고 귀한 문헌, 특히 삼황의 가르침이 담긴 책을 의미합니다.
- 한자의 짜임 : 형성자.
- 의미 : '흙무덤', '언덕', '크다', '옛 책', '옛날 성현의 글'.
典(전) - 법 전 (여기서는 중요 서적 전)
- 전통적 해석 : '둘러쌀 겹(冂)'과 '받들 공(廾)' 사이에 문서를 나타내는 '점'이 있는 모습으로, 중요하게 받들고 지켜야 할 문서나 법령을 뜻합니다. 오제의 가르침이 담긴 책을 의미합니다.
- 한자의 짜임 : 상형자 또는 회의자.
- 의미 : '법', '전례', '모범', '중요한 책', '경전'.
⭐ 기집분전(旣集墳典)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귀하고 중요한 서적, 즉 인류의 지혜가 담긴 보고를 이미 모아두었음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계승하는 지식 탐구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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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취군영(亦聚群英)의 한자 분석
亦(역) - 또 역
- 전통적 해석 : 사람이 양팔을 벌린 모습에서 '겨드랑이'를 뜻했으나, '다른 것도 같다'는 의미로 확장되어 '또', '또한'의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한자의 짜임 : 상형자.
- 의미 : '또', '또한', '역시', '어떤 때는'.
聚(취) - 모을 취
- 전통적 해석 : '귀이개 쥐(雧)'와 '점괘 점(占)'이 결합된 글자로 보기도 하나, 주로 '세 사람이 모이다(众)'와 유사하게 많은 사람이 한데 모이는 것을 나타냅니다. (본래 회의자로 '총'(총)에서 파생되기도 함)
- 한자의 짜임 : 회의자.
- 의미 : '모으다', '모이다', '한데 합치다'.
群(군) - 무리 군
- 전통적 해석 : '양 양(羊)'과 '임금 군(君)'의 결합으로, 임금이 양 떼를 통치하듯이 많은 무리를 다스린다는 의미에서 '무리', '떼'의 뜻을 가집니다.
- 한자의 짜임 : 형성자.
- 의미 : '무리', '떼', '집단', '많은'.
英(영) - 꽃부리 영 (여기서는 뛰어날 영)
- 전통적 해석 : '풀 초(艹)'와 '가운데 앙(央)'의 결합으로, 풀밭에서 가장 가운데 피어난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뜻합니다. 여기서는 꽃 중의 꽃처럼 '뛰어난 사람', '영웅'의 의미로 쓰입니다.
- 한자의 짜임 : 회의자.
- 의미 : '꽃봉오리', '아름답다', '뛰어나다', '영웅', '지혜로운 사람'.
⭐ 역취군영(亦聚群英)
'또한 뛰어난 인재들을 많이 모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역취(亦聚)'는 '또한 모았다'는 의미이고, '군영(群英)'은 '많은 영재, 인재'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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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집분전 역취군영 (旣集墳典 亦聚群英)
"이미 훌륭한 옛 서적들을 모았고, 또한 뛰어난 인재들을 모았다." 이는 과거의 축적된 지식과 현대의 살아있는 지성을 겸비하여 지혜를 얻고 공동체를 풍요롭게 하는 포괄적인 지식 태도와 인재관을 나타냅니다.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역량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발전과 성숙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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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성경적 해석과 연결
'기집분전 역취군영'이 과거의 지혜로운 가르침과 현시대의 뛰어난 인재를 모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듯이, 성경 역시 하나님의 말씀과 신실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가르칩니다.
📜 신명기 6장 6-7절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 천자문의 '기집분전'이 옛 성현들의 귀한 서적을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면,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대대손손 가르쳐야 할 영원한 경전으로 여깁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것을 넘어,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지혜와 분별의 근원이 되도록 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성경은 모든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이며, 우리에게 참된 지혜를 가르치는 가장 훌륭한 '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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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언 11장 14절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
👉 '역취군영'이 뛰어난 인재들을 모아 지혜를 나누는 중요성을 말하듯이, 성경은 지혜로운 자들의 '지략(Counsel)'이 공동체와 사회에 얼마나 큰 유익을 주는지를 강조합니다. 이는 혼자만의 생각에 의존하기보다, 하나님이 주신 다양한 은사와 지혜를 가진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조언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 각 지체가 부여받은 '영(英)'을 통해 지혜를 모으고, 함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나가는 모습은 '역취군영'의 영적인 확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③ 성경과 천자문의 차이점
| 구분 | 천자문 | 성경 |
| 지혜의 근원 | 과거 성현의 가르침과 문헌, 현 시대의 뛰어난 인재들의 지식 | 하나님의 말씀, 성령의 조명,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 |
| 강조하는 덕목 | 지식의 계승과 축적, 인재 발굴 및 협력, 학문적 탐구 |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 영적 지혜, 성도 간의 교제와 연합 |
| 목표와 방향 | 인간 사회의 문화적 발전, 학문의 계승, 현세의 풍요 | 하나님 나라의 확장, 영적 성장, 의로움과 진리 추구, 영원한 생명 |
| 평가 기준 | 과거와 현재의 지적 성과, 인재의 능력 |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삶, 사랑과 믿음의 열매, 성령의 인도하심 |
👉 천자문이 인류 문명 발전의 관점에서 지식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성경은 모든 지혜와 참된 지식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 담겨 있음을 선포합니다. 또한, 단순히 인재를 모으는 것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여 각자의 은사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공동체의 의미를 가르칩니다.
☞ ④ 신앙적 메시지
💡 기집분전(旣集墳典) : 그리스도인에게 '분전'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책보다도 이 거룩한 경전을 깊이 연구하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단순히 지식으로 아는 것을 넘어,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진리를 삶의 기준으로 삼고, 영원한 지혜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모든 세대의 믿음의 선배들이 남긴 영적인 유산과 신앙 서적들도 우리의 '분전'이 되어 영적인 성숙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 역취군영(亦聚群英) : 신앙 공동체인 교회는 하나님께서 친히 모으신 '군영', 즉 각양각색의 은사와 재능을 가진 뛰어난 믿음의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연합하여, 각자의 은사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조언을 구하고, 서로 격려하며, 약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랑의 교제 속에서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거짓된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기 위해 믿음 안에서 영적으로 분별하는 '영웅'들을 모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사도행전 2장 42절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 이 사도행전 말씀은 '기집분전 역취군영(旣集墳典 亦聚群英)'이 추구하는 영적 지혜와 공동체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사도들의 가르침(旣集墳典의 영적 의미)을 받고, 서로 교제하며(亦聚群英의 모습) 믿음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분전'을 귀히 여기고, 믿음의 '군영'과 함께 교제하며 기도할 때, 비로소 참된 지혜와 영적인 통찰력을 얻어 세상을 밝히는 지혜로운 자가 될 것입니다.
👉 나가기
'기집분전 역취군영'은 과거의 소중한 지식 유산과 현 시대의 뛰어난 인재들을 한데 모으는 것이 배움과 지혜를 완성하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이러한 지식과 인재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안에서 연합한 믿음의 공동체임을 발견합니다.
🌞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가장 귀한 '분전'을 탐구하고, 다양한 은사를 가진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모인 '군영'과 깊이 교제하며 지혜를 나눌 때, 우리는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세상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귀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모든 지식과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말씀을 등불 삼아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며, 주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나가는 복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두고종예 칠서벽경(杜稿鍾隸 漆書壁經)'에 대한 천자문의 가르침과 이에 대해서 '성경은 어떤 견해를 기지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2025. 10. 25. 부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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