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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

은혜(1)

by buyoham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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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1) 

 

땅이 꺼지도록 깊은 시름에 잠겨

꺼진 땅 속에 가 보니

주님이 웃고 계셨네

 

가슴 쓰라린 일을 당하여

찢어진 가슴속에 가 보니

주님이 웃고 계셨네

 

고통!

참을 수 없는 그 끝에 가 보니

주님이 웃고 계셨네

 

!

세상만사 모두 귀찮아

차라리 지옥 불에 뛰어들까······

 

그러나

그곳에도 이미

주님이 웃고 계셨네

못난 인간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그 수모를 참고 계셨네

 

 

 

 

 

 

원방현 시 새벽을 잉태한 밤 l 그대가 갈 그곳에는

은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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