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키워드 산책 #36]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 염려를 이기는 믿음의 우선순위

예수님은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의 정석을 가르치신 후, 곧바로 우리의 일상을 짓누르는 '염려'의 문제를 정조준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고민하며 내일을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비유로 드시며,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십니다.
신약의 제자도가 요구하는 삶은 결코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선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것입니다.
1. 염려의 정체 : 믿음이 작은 자들아
염려는 단순히 마음이 쓰이는 상태를 넘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하지 못하는 영적 불신앙과 연결됩니다.
주님은 염려가 우리 키를 한 자라도 크게 할 수 없는 '무익한 것'임을 명확히 하십니다.
- 공중의 새 : 심지도 거두지도 않으나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십니다.
- 들의 백합화 : 수고도 길쌈도 아니하나 솔로몬의 영광보다 귀하게 입히십니다.
📜 마태복음 6: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2. 이방인의 구함 vs 자녀의 구함
세상 사람(이방인)들은 생존을 위해 전전긍긍하며 구하지만, 천국 시민은 이미 모든 것을 아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생존'에서 '사명'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 구분 | 이방인의 구함 (세상적 가치) | 자녀의 구함 (천국 시민의 가치) |
| 중심 | 나의 결핍과 생존 | 하나님의 통치와 의 |
| 동기 |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 공급자에 대한 신뢰와 평안 |
| 결과 | 끝없는 염려와 비교 | 먼저 구함에 따른 '더하여 주심' |
*****************************************
*****************************************
3. 인생의 황금률 :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
예수님이 제시하신 염려 탈출의 유일한 해법은 '먼저'의 순서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나라)가 내 삶에 임하기를 구하고, 하나님의 뜻(의)에 합당하게 살기를 힘쓸 때, 우리가 염려하던 모든 것은 '덤'으로 주어지는 은혜가 됩니다.
📜 마태복음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4. 내일 일은 내일이 : 오늘에 충실한 경건
주님은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영역은 오늘 나에게 허락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며, 매일매일 공급되는 새로운 은혜를 신뢰하는 것이 진정한 경건입니다.
📜 마태복음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마무리하며 : 당신의 '먼저'는 무엇입니까?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염려의 짐을 짊어지고 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네 아버지가 다 알고 계신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최우선에 둘 때, 역설적으로 세상의 모든 필요는 하나님에 의해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 내일의 불안을 미리 끌어다 쓰기보다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계신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에필로그(Epilogue)]
내일의 염려를 내려놓고 오늘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삶은, 결국 우리를 '부르심의 자리'로 인도합니다.
주님은 단순히 우리의 걱정을 덜어주시는 분을 넘어, 당신의 거룩한 사역에 동참할 동역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이제 산상수훈의 가르침을 가슴에 품은 우리는, 각자의 생업의 현장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 음성은 화려한 자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를 따르라"는 부르심에 응답할 '믿음의 발걸음'을 기다리실 뿐입니다.
다음 포스팅 예고 : 평범한 어부와 세리를 세상을 뒤흔들 사도들로 바꾸신 위대한 부르심! "열두 제자를 부르시다 (Calling the Twelve Disciples) :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시는 초대" 편을 통해, 오늘 나의 이름을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바로가기
[성경 키워드 산책 전체 목록] : 하나님의 이야기에 동참하는 여정
[성경 키워드 산책 전체 목록] : 하나님의 이야기에 동참하는 여정 📋 연재 목록표 (구약 ~ 신약)[성경 키워드 산책 전체 목록] : 하나님의 이야기에 동참하는 여정 [성경 키워드 산책]이라는 이름
buyoham.com
(2026.02.24. 부요함)

'성경 속으로 > 성경 키워드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경 키워드 산책 #35] 주기도문(The Lord's Prayer) :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위선 없는 경건 (0) | 2026.02.24 |
|---|---|
| [성경 키워드 산책 #34]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 : 문자를 넘어 사랑의 본질로 (0) | 2026.02.23 |
| [성경 키워드 산책 #33] 팔복(八福) : 세상이 알 수 없는 역설적인 행복 (1) | 2026.02.22 |
| [성경 키워드 산책 #32] 신약의 서막 : 침묵을 깨고 오신 ‘참 빛’, 네 복음서로 본 예수님의 생애 (0) | 2026.02.21 |
| [성경 키워드 산책 #31] 구약의 마침표와 침묵기 : 말라기 선지자와 400년의 기다림 (0) | 2026.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