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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달리며
빗속을 달립니다
그대 그리운 열기 너무 강렬해
내리는 빗줄기에 온몸을
식히고 싶습니다
머리부터 등줄기로
후두둑 떨어지는 빗줄기에
달아오른 부끄러움 씻어내지만
내 그리움을 씻진 못합니다
빗속에 미끄러지는 자전거 두 바퀴
빗물에 치적치적 감겨 공회전을 하며
더 이상 언덕길 오르지 못합니다
온몸을 적시고 도로를 적셔도
젖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끝없이 달려가며
경쾌하게 바람을 가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 어느 것으로도
붙잡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어딘 가에 있을 그대 그리움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빗속을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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