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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원방현_새벽을 잉태한 밤

빗소리가 들린다

by buyoham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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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빗소리가 들린다

 

빗소리가 들린다

주룩주룩

장맛비 나리는 소리······

 

깊은 밤

빗소리를 들을 수 있음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 소리를 못 듣고 잠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들을 수도 없다

오직 살아있는 존재들에게만

허락된

고통의 은혜······

 

빗소리가 들린다

주룩주룩

장맛비 나리는 소리······

 

언제나 오는 아침

그러나

언제나 맞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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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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