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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향기로운 꽃바람이 아닌
황사 바람 일렁이는 속으로
당신은 외롭게 갔습니다
하늘 보좌 버리고
낮은 데로
맑은 하늘 뒤로하고
피 구름 몰려오는 곳으로
당신은 기꺼이 갔습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
단지 그 때문에 핏빛 길을
당신은 그렇게 가셨습니다
핏빛이라
더욱 찬란한 빛이 되신 주
너무 귀한 당신 사랑 전하는
편지가 되겠습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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