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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꽃이여 영원하라
어둠뿐인 내 마음에
불씨를 남겨 주신 분
당신이었습니다.
당신이 남겨주신 불씨는
사랑이고 생명이며
평안이고 소망이었습니다
불꽃으로 살리라
사랑으로 살리라
수없이 다짐하여도
나의 언어엔 당신이 없고
나의 행실엔 당신이 없습니다.
덮쳐오는 세상의 바람에
내 결심은 약하고
당신이 주신 불씨는
사그라지는 듯했습니다
작은 불씨가 아닌 꺼지지 않는
강렬한 불꽃을 주시옵소서
압니다
불씨를 살아나게 하는 것
불씨를 꺼뜨리기 위해 불어오는
그 바람인 것을
당신 사랑을 사랑이게 하는 것
당신 사랑을 소멸시키려 하는
세상의 부패한 마음인 것을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거칠게 몰아치는 성난 파도가 있어
바다가 바다인 것처럼
상처와 갈등 절망과 아픔
아무리 산처럼 덮쳐와도
그것으로 당신이 틔워 주신
불씨
타오르고 타올라
큰 불을 일으킬 것을
믿습니다
전하고 싶습니다
사해처럼
받을 줄만 아는 죽은 심장이 아니라
나누고 나누어도 끝이 없는
갈릴리 호수 같은
생명의 심장이고 싶습니다
사랑의 불씨여 타올라라!
사랑의 불꽃이여 영원하여라!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사랑의 불꽃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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