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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김호순_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은

by buyoham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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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은

언제나 나를 기다려 줍니다

나보다 먼저 와서

나보다 오래 기다려 줍니다

 

비 오는 날

내가 쓸 우산 하나를 위해

수없이 많은 우산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은

나의 짧은 한순간의 웃음을 위해

자신의 눈물 항아리를 채웁니다

 

목마른 나를 위해

자신의 등에서 물을 빼주고

끝없이 사막길을 걷는

낙타 같은 사람입니다

 

언제나

나의 눈물을

바칠 수밖에 없는 사람

 

머리 숙여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으로

피로한 발을

씻겨 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래도 내 사랑은

멀고 먼 사랑입니다

 

 

 

 

 

 

김호순 시 l 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l 그대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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