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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김호순_그리움은 멈춤이 없습니다

그리움(4)

by buyoham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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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4)

죽은 목숨처럼

흔적 없이 살아도

심장을 까맣게 태워버린

재는 남는다

 

흙먼지 묻지 않은 신발 바닥

외출 없이 살아도

그리움 좇아간 맨발엔

깊은 못이 박히고

 

화장기 없는 얼굴

형도 색도 없는 그림

그리며 살아도

흰 종이같이 남는 바래진 마음

 

양식처럼 먹고 마시고

기도처럼, 생애처럼

쏟고 쏟는 눈물로 풀 같아지는 몸이 되어도

더 강렬하게 자꾸만 자꾸만

치솟는 분수 같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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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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