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심층 연구 ②] 제1부 : 율법 이전의 십일조 - 아브라함과 야곱, 그들은 왜 바쳤는가?

십일조를 오직 '율법'의 한 형태로만 여겨왔던 분들께 아브라함과 야곱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과 함께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기 수백 년 전, 그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십일조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소유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렸을까요? 율법 이전에 나타난 십일조의 의미를 아브라함과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깊이 탐구해 보겠습니다.
1. 아브라함과 멜기세덱 : 승리의 주권 고백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집에서 훈련된 318명의 용사를 이끌고 네 왕의 연합군을 물리치는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둡니다.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살렘 왕이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을 만나게 되죠. 바로 이 자리에서 성경 역사상 최초의 십일조가 등장합니다.
📌 자발적 동기 :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바치라는 신의 명령도, 당시 사회의 의무적인 규범도 없었습니다. 그는 오직 놀라운 승리를 허락하신 하나님에 대한 깊은 감격과 감사로 자신의 소유를 자원하여 구별했습니다.
📌 1/10의 의미 : 고대 근동에서 10분의 1은 특정 존재에 대한 소유권 인정의 표징이자 '전체'의 대표를 상징했습니다. 즉, 아브라함이 바친 십일조는 단순히 소득의 일부가 아닌, "이 모든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것이며, 나의 모든 소유 또한 주님께 속해 있습니다"라는 깊은 주권 인정과 감사 고백의 의미였습니다.
📌 핵심 포인트 : 아브라함의 십일조는 정기적인 종교 의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인격적으로 경험한 자의 즉각적이고 단회적인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 창세기 14:17-20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의 골짜기로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2. 야곱의 서원 : 광야에서 찾은 소망
형 에서를 피해 도망치던 야곱은 고독하고 두려운 벧엘의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꿈속에서 하늘에 닿는 사닥다리를 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야곱은, 그 두렵고 막막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서원을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 불안 속의 의지 : 야곱의 십일조 약속은 아브라함의 '감사'와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그는 자신의 생존과 안전, 그리고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며 드리는 '미래에 대한 의지적 약속'이었습니다.
📌 미래적 헌신 :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시고 약속을 이루어주신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내 미래의 모든 소유와 삶 자체가 하나님으로부터 올 것임을 믿으며, 주님께 헌신하겠습니다"라는 깊은 신뢰의 고백입니다.
📌 핵심 포인트 : 야곱의 사례는 십일조가 풍요로울 때뿐만 아니라, 가장 낮고 힘든 시기에 하나님을 유일한 공급자와 보호자로 굳건히 붙드는 강력한 신앙 행위임을 보여줍니다.
📜 창세기 28:20-22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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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테일 분석 : 율법 이전의 십일조가 주는 메시지
아브라함과 야곱의 사례를 깊이 분석해 보면,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율법적 십일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세 가지 특징이 발견됩니다.
📌 제도(System)가 아닌 사건(Event)이었습니다. 이는 강제된 규정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에서 우러나온 지극히 자발적인 신앙적 반응이었습니다.
📌 소유권의 이양(Transfer of Ownership)이었습니다. "내 힘으로 얻은 것"이라는 인간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영적인 깨달음과 함께 물질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증표였습니다.
📌 100%를 인정하는 10%였습니다. 그들은 1/10을 드림으로써 나머지 9/10를 포함한 자신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안에 있음을 온전히 선포했습니다.
💡 연구를 이어가며
율법 이전의 십일조는 이처럼 아름다운 '자발적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자유롭고 은혜로웠던 신앙적 반응이 왜 모세 시대에 이르러서는 엄격한 '법'과 '의무'로 규정된 것일까요? 하나님은 왜 자발적인 고백을 '제도' 안에 담으신 것일까요?
다음 시간에는 [제2부 : 율법 안의 십일조 - 사회 복지였는가, 종교 의례였는가?]를 통해 공동체를 세우시고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거대한 설계와 그 안에 담긴 십일조의 새로운 의미를 추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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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3. 부요함)



찬양듣기 : 내게 있는 향유 옥합
내게 있는 향유 옥합 | An Alabaster Vial of Perf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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