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달 재임한 대통령 ‘해리슨’과 ‘휘그당’을 아시나요?

미국에서 단 한 달 재임한 대통령 ‘해리슨’과 ‘휘그당’을 아시나요?

황량한 서부 미국

 

 

짧은 임기와 긴 여운, ‘윌리엄 헨리 해리슨(William Henry Harrison)’과 ‘휘그당(Whig Party)’의 이야기

 

들어가기

‘휘그당(Whig Party)’은 19세기 미국의 주요 정치 정당 중 하나로, 1830년대부터 1850년대까지 활동했습니다.

휘그당은 주로 민주당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서 경제 발전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했으며, 몇 가지 주요 특징과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윌리엄 헨리 해리슨, 미국 9대 대통령의 짧고도 강렬했던 임기

‘윌리엄 헨리 해리슨(William Henry Harrison)’은 미국의 제9대 대통령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을 기록한 인물입니다.

 

해리슨은 1841년 3월 4일에 대통령으로 취임했지만, 취임한 지 단 31일 만인 4월 4일에 사망했습니다. 그의 임기는 길지 않았지만, 몇 가지 흥미로운 일화가 남아 있습니다.

 

☞ 해리슨의 흥미로운 일화, 첫 번째 취임식에서의 오판

해리슨은 1841년 3월 4일 취임식에서 역사상 가장 긴 취임 연설을 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그의 연설은 당시 초겨울의 추운 날씨에 외투나 모자도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해리슨은 자신을 강하고 건강한 지도자로 보이고 싶었지만, 이 선택은 결국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취임식 직후 감기에 걸린 그는 폐렴으로 발전하여 결국 취임 한 달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역사상 가장 짧은 재임 기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휘그당(Whig Party), 해리슨을 대통령으로 만든 정당

‘휘그당(Whig Party)’은 19세기 초반 미국의 주요 정치 정당으로,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의 강력한 대통령권에 반대하는 이들이 주도하여 1833년에 결성되었습니다.

 

이 당은 ‘잭슨’의 '왕' 같은 통치를 비판하며, 그에 대한 저항으로 '휘그'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휘그는 잉글랜드의 반군주제 정당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휘그당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정당 이념과 목표

휘그당은 연방 정부의 강력한 권한과 경제적 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국립은행 설립과 보호무역을 지지하고, 도로, 운하, 철도 등 인프라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휘그당은 또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대통령 권력을 제한하고, 의회 중심의 정부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며, 휘그당은 다음과 같은 이념과 정책을 지지했습니다.

 

◯ 강한 의회와 약한 대통령

휘그당은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 경제 발전과 보호무역

휘그당은 은행과 기업을 지원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연방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했습니다. 또한, 보호무역 정책을 통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려 했습니다.

 

◯ 내셔널 로드와 인프라 개발

휘그당은 도로, 운하, 철도와 같은 공공 인프라 개발을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해리슨의 휘그당 후보 지명과 대통령 당선

‘윌리엄 헨리 해리슨’은 1840년 대통령 선거에서 휘그당의 후보로 지명되었습니다. 당시 휘그당은 ‘해리슨’을 "서부의 인민 대변인"으로 포장하며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해리슨의 캠페인 슬로건인 "팁캐노와 타일러도 함께!(Tippecanoe and Tyler Too!)"는 해리슨의 인디언 전쟁에서의 승리와 부통령 후보 ‘존 타일러(John Tyler)’를 함께 강조한 슬로건으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리슨’은 1840년 선거에서 현직 민주당 대통령 ‘마틴 밴 뷰런(Martin Van Buren)’을 꺾고 당선되었으며, 휘그당 출신의 첫 미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 주요 인물과 대통령

휘그당 출신의 미국 대통령으로는 다음과 같은 인물이 있습니다

 

▷ 윌리엄 헨리 해리슨(William Henry Harrison) (9대 대통령, 1841년)

휘그당 출신의 첫 대통령이었지만, 재임 한 달 만에 사망했습니다.

 

▷ 존 타일러(John Tyler) (10대 대통령, 1841-1845년)

해리슨의 사망으로 부통령에서 대통령이 되었지만, 휘그당과 갈등을 빚어 사실상 무소속이 되었습니다.

 

▷ 자카리 테일러(Zachary Taylor) (12대 대통령, 1849-1850년)

노예 제도의 확장에 반대하며 휘그당에서 선출되었습니다.

 

▷ 밀러드 필모어(Millard Fillmore) (13대 대통령, 1850-1853년)

테일러 사망 후 대통령직을 승계하여, 휘그당 마지막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휘그당의 흥망성쇠

휘그당은 ‘해리슨’ 대통령의 짧은 임기 이후에도 1840년대에서 1850년대까지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당내 분열과 이념적 차이로 인해 결국 붕괴하게 되었습니다.

 

☞ 내부 분열과 몰락

휘그당은 노예제 문제를 둘러싼 분열로 인해 내부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북부의 휘그당원들은 노예제 폐지를 지지했으나, 남부의 휘그당원들은 노예제를 유지하기를 원했습니다.

 

1854년 ‘캔자스-네브래스카 법(Kansas-Nebraska Act)’의 통과로 노예제 문제가 격화되면서 휘그당은 두 개의 분파로 분열되었고, 결국 1856년에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많은 휘그당원들이 새로 창당된 ‘공화당(Republican Party)’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 휘그당의 쇠퇴와 해체

휘그당은 1850년대 중반에 노예제에 대한 내부 분열로 인해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북부와 남부의 휘그당원들이 노예제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당의 기반이 약화되었습니다.

1854년, 캔자스-네브래스카 법(Kansas-Nebraska Act)의 통과로 노예제 문제가 더욱 격화되면서 휘그당은 급격히 분열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휘그당원들은 새로 형성된 공화당(Republican Party)이나 다른 정치 그룹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윌리엄 헨리 해리슨과 휘그당의 유산

☞ 정치적 유산

해리슨의 짧은 임기는 그 자체로는 정책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그의 당선은 휘그당의 첫 대통령 배출이라는 중요한 정치적 승리를 의미했습니다.

 

◯ 휘그당의 현재 상태

휘그당은 현재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정당입니다. 휘그당은 1850년대 중반 해체되었으며, 이후 미국 정치에서 주요 세력으로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휘그당의 많은 유산과 이념은 현대 미국의 공화당 창립에 기여했습니다. 공화당은 1854년 결성되었으며, 휘그당과 자유주의적 민주당원, 그리고 노예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따라서, 휘그당은 오늘날 존재하지 않지만, 그 이념과 정치적 유산은 여전히 현대 미국 정치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나가기

‘윌리엄 헨리 해리슨’은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에서 흥미로운 인물로 남아 있으며, 휘그당은 그의 당선을 통해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자취를 남겼습니다.

비록 휘그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들의 정책과 이상은 미국 정치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울 알면 세계가 보입니다. (2024.09.14. 부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