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18. 01:31ㆍBible Quester_바이블 퀘스터/성경, 그 깊은 질문들
《성경, 그 깊은 질문들》
_ 5. 예수님의 비유로 살펴본 천국의 모습
5-⑤ 그물의 비유

― 마지막 때, 천국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 마지막에는 왜 구별이 일어날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의 여러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는 말씀을 받아들이는 마음과 그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가라지의 비유에서는 좋은 씨와 가라지가 함께 자라다가 추수 때에 분리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에서는 작은 시작에서 나타나는 성장과 영향력을,
감추인 보화와 값진 진주의 비유에서는 천국의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익숙한 장면을 말씀하십니다.
바다에 친 그물입니다.
그물에는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모입니다. 그러나 그물에 들어온 물고기가 모두 같은 결과를 맞이하는 것은 아닙니다.
🔎 좋은 물고기와 못된 물고기는 언제 구별될까요?
🔎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마지막 심판에 관하여 무엇을 말씀하셨을까요?
이제 마태복음 13장의 그물 비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바다에 쳐진 그물
📜 마태복음 13: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바다에 쳐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모으는 그물에 비유하셨습니다.
여기서 '그물'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σαγήνη(사게네)"입니다.
이는 물속에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한꺼번에 모으는 큰 그물을 가리킵니다. [주1]
그물은 물고기를 잡는 순간부터 좋은 것과 못된 것을 일일이 구별하지 않습니다.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함께 모입니다.
이것이 비유의 첫 번째 장면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물이 물고기를 모으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다음에 일어나는 일을 말씀하십니다.

2. 그물이 가득 찬 후에 일어난 일
📜 마태복음 13:48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은 그물을 물가로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물고기를 구별했습니다.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렸습니다.
이 장면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물을 침 → 여러 물고기를 모음 → 그물이 가득 참 → 물가로 끌어냄 → 좋은 것과 못된 것을 구별함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별이 이루어지는 시점입니다.
그물에 물고기가 모이는 장면과 그것들을 구별하는 장면은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구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다행히 이번에는 우리가 추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설명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께서 직접 설명하신 마지막 심판
📜 마태복음 13:49~50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예수님께서는 그물에서 물고기를 구별하는 장면을 세상 끝에 이루어질 의인과 악인의 분리에 연결하셨습니다.
여기서 '세상 끝'에 해당하는 헬라어 표현은 "συντέλεια τοῦ αἰῶνος(쉰텔레이아 투 아이오노스)"입니다.
이 표현은 단순히 지구라는 물질적 공간이 사라지는 순간을 뜻한다고 단정하기보다, 한 시대의 마침 또는 완결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2]
예수님께서는 그때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물의 비유에서 가장 분명하게 설명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풀무 불'과 '울며 이를 갈리라'는 말씀은 무엇을 뜻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악인에게 임할 심판을 매우 엄중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만으로 그 심판의 지속 시간이나 최종적인 상태에 관한 모든 문제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이 표현을 근거로 영원한 의식적 고통이나 최종적인 멸절 가운데 어느 한 교리를 즉시 확정하기보다는, 관련 성경 본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3]
우리가 이 비유에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세상 끝에는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심판이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악인의 심판을 엄중하게 경고하셨습니다.

4.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아무도 분별해서는 안 될까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마지막에 천사들이 의인과 악인을 구별한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람도 판단하거나 분별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그렇게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성경에는 분별해야 할 경우도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7:15–20).
또한 교회 안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는 경우도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18:15–17).
그러므로 그물의 비유를 근거로 모든 분별과 권면을 금지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사람을 분별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일과, 어떤 사람의 최종적인 구원과 심판을 확정하는 일은 구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에서 마지막 때 천사들이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성경에 비추어 분별할 수 있지만, 자신이 마지막 심판자의 자리에 서서는 안 됩니다.
이 점은 앞서 살펴본 가라지의 비유와도 연결됩니다.
5. 가라지의 비유와 그물의 비유는 무엇이 다를까요?
가라지의 비유와 그물의 비유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서로 다른 것들이 함께 존재하다가 마지막에 구별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두 비유 모두 예수님께서 마지막 때의 분리와 심판을 직접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 가라지의 비유
좋은 씨와 가라지가 함께 자라는 밭이 등장합니다.
종들은 가라지를 뽑으려 하지만, 주인은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도록 두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가라지의 비유에서는 곡식까지 함께 뽑힐 수 있기 때문에 추수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신 이유와, 마지막에 이루어질 분리가 강조됩니다.
🐟 그물의 비유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한 그물에 모입니다.
그물이 가득 차자 물가로 끌어내어 좋은 것과 못된 것을 구별합니다.
따라서 이 비유에서는 함께 모인 물고기들이 마지막에 구별되는 장면이 간결하게 나타납니다.
두 비유의 공통된 결론은 분명합니다.
현재 함께 존재한다고 해서 마지막 결과까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두 비유의 모든 요소를 서로 일대일로 대응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가라지 비유의 밭과 그물 비유의 바다가 반드시 같은 대상을 상징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주4]
우리는 두 비유가 공통으로 강조하는 마지막 분리와 심판에 주목하면 됩니다.

6. ‘그물이 가득 찼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물의 비유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표현이 있습니다.
“그물에 가득하매”
이 말씀은 정확히 무엇을 뜻할까요?
혹시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순간을 의미할까요?
아니면 구원받을 사람의 수가 정해진 숫자에 도달하는 것을 뜻할까요?
이러한 해석을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물이 가득 찼다'는 표현의 상징적 의미를 따로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물이 가득 찬 뒤 물가로 끌어내어 물고기를 구별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표현을 가지고 종말의 정확한 시점이나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를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그물에 모인 각종 물고기를 곧바로 교회에 등록된 사람들만을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교회의 현재적 모습과 연결하여 해석하는 견해가 있지만, 그물이 상징하는 범위를 예수님께서 명시적으로 제한하지는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주5]
성경이 설명하지 않은 부분은 가능성을 검토하되, 확정된 교리로 만들지 않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지켜온 탐구의 원칙입니다.
☀️ 이번 탐구에서 발견한 것
그물의 비유는 천국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보여줍니다.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한 그물에 모입니다.
그러나 그물에 들어온 물고기가 모두 같은 결과를 맞이하지는 않습니다.
그물이 가득 찬 뒤 좋은 것과 못된 것이 구별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장면을 세상 끝에 이루어질 의인과 악인의 분리에 연결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마지막 심판의 엄중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천국 비유들을 돌아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마음과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 가라지의 비유
좋은 씨와 가라지가 함께 자라다가 마지막에 분리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작은 시작에서 나타나는 성장과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 감추인 보화와 값진 진주의 비유
하나님의 나라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그물의 비유
세상 끝에 이루어질 의인과 악인의 분리와 심판을 보여줍니다.
이 비유들은 하나님 나라의 서로 다른 측면을 보여줍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이 비유들을 하나의 연속된 시간표로 설명하신 것은 아닙니다.
각 비유가 직접 강조하는 내용을 존중하면서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이 남습니다.
🔎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는 좋은 땅이 등장했습니다.
가라지의 비유에는 천국의 아들들과 악한 자의 아들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물의 비유에서는 의인과 악인이 구별됩니다.
🔎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은 누구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이제 우리의 탐구는 천국의 모습에서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성경, 그 깊은 질문들》
6. 천국에는 누가 들어갈 수 있는가?
―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번 탐구에서는 그물의 비유를 통해 세상 끝에 이루어질 의인과 악인의 분리와 심판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의인과 악인이 구별된다면, 우리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합니다.
도대체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셨고,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 마태복음 7:13–14, 21
🔎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에 관하여 예수님께서는 어떤 기준을 말씀하셨을까요?
다음 탐구에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에 관한 질문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주석 및 참고 성경
[주1] '그물'의 헬라어와 어업 배경
마태복음 13:47의 헬라어 σαγήνη(사게네)는 여러 물고기를 한꺼번에 모으는 큰 그물을 가리킵니다.
마태복음 4:18에 나오는 투망과 구별되는 어구입니다.
👉 Bible Hub 헬라어 사전 — σαγήνη(사게네), 큰 그물 바로가기
[주2] '세상 끝'의 원어
마태복음 13:39–40, 49; 24:3; 28:20. 헬라어 συντέλεια τοῦ αἰῶνος는 시대의 마침 또는 완결을 뜻합니다.
이 표현만으로 물질적 우주의 소멸 방식까지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주3] '풀무 불'과 심판의 해석
마태복음 13:42, 49–50; 25:31–46; 요한계시록 20:11–15. 그물의 비유는 악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말합니다.
다만 최종 형벌의 본질과 지속 시간에 관한 신학적 견해를 평가하려면 관련 본문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주4] 가라지와 그물의 비유 비교
마태복음 13:24–30, 36–43, 47–50. 두 비유는 마지막 때의 분리와 심판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지만, 가라지와 곡식의 성장 및 추수, 그물에 잡힌 물고기의 분류라는 서로 다른 장면을 통해 이를 설명합니다.
참고: Craig S. Keener, Matthew, IVP New Testament Commentary Series, 마태복음 13장 해설, 특히 「The Coming Separation」(13:36–43; 13:47–50). BibleGateway에서 해당 주석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 Craig S. Keener, Matthew 13 — Parables of the Secret Kingdom
[주5] 그물의 범위와 교회 해석
그물을 교회의 복음 선포나 신앙 공동체에 연결하는 해석은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이 그물의 모든 요소를 직접 해설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 적용하는 해석과 더 넓은 세상에 적용하는 해석을 구별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참고문헌
- France, R. T. The Gospel of Matthew. NICNT. Eerdmans, 2007.
- Hagner, Donald A. Matthew 1–13. Word Biblical Commentary 33A. Word Books, 1993.
- Keener, Craig S. Matthew. IVP New Testament Commentary Series. InterVarsity Press, 1997.
- Cambridge Bible for Schools and Colleges, 마태복음 13:47–50 주석.

(2026.10.17. 성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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